유엔여성기구 화상회의에 참석한 이정옥 여가부 장관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유엔여성기구(UN Women)는 27일 ‘코로나19와 젠더’를 주제로 회상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이정옥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은 “코로나19 극복과 회복을 위한 정책에 여성 특수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이 장관 외에 품질레 믈람보 응쿠카 유엔여성기구 총재를 비롯해 세계 각국 고위급 대표와 세계은행, 국제금융공사 등 국제기구 대표급이 참석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위기가 그동안 이뤄낸 성평등 성과를 저해하고 여성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코로나19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삶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국제기구 등을 통한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정책 공유를 이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여성들에게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음은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고, 실제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엔(UN)은 지난 9일 발표한 정책보고서(Policy Brief: The Impact of COVID-19 on Women)를 통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여성들의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경고했다.

남성에 비해 직업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하는 경우가 많고, 학교와 유치원 등이 문을 닫으면서 가사, 육아 등 노동 부담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 사태가 끝나더라도 경제 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여성들이 일자리를 놓고 남성들과 경쟁해야 하는 비관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유엔여성기구는 여성과 여아에 대한 차별 철폐, 양성 평등 증진과 여성의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2011년 설립됐으며, 여성분야의 국제 이슈의 총괄·조정 기능을 가진 유엔 내 유일한 기구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유엔여성기구 집행이사국이며, 2012년엔 집행이사회 의장, 2018년엔 부의장을 수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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