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기구 사용을 수용한 카짐바 대주교

우간다 성공회 교회의 스테판 카짐바 무갈루(Stephen Kazimba Mugalu)
신임 대주교

임신 건강 입장 표명에 시민단체 환영

코로나19 시대에 임신의 위험성으로 인해 피임을 권유하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이번에는 가톨릭 교단에서도 이런 의견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우간다 성공회 교회의 스테판 카짐바 무갈루(Stephen Kazimba Mugalu) 신임 대주교는 지난 19일 TV로 중계되는 일요 설교에서 여성들이 코로나19 봉쇄기간에 임신을 피하도록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현대적 피임기구의 사용을 수용했다.

우간다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기간이 5월초까지 유지된다.

카짐바 대주교는 또한 남자들은 생각 없이 먹고 생활하면서 신경쓰지 않는다. 여성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간다에서는 여성 1명이 평균 5명의 아이를 낳는데, 여성의 30%만이 현대적 피임도구를 사용한다.

우간다 임신건강(Reproductive Health Uganda)의 변호 및 소통 담당자인 사이먼 리차드 무게니(Simon Richard Mugenyi)씨는 우간다 교회가 피임기구 사용을 포함한 일부 임신 건강에 대해 입장을 밝혀줘서 기쁘다. 대주교는 취임 미사에서 성교육을 지지한다고도 했다라고 말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알레인 시베나레(Alain Sibenaler) 우간다 대표는 대주교의 이번 언급은 일상의 현실과 우간다의 새로운 일상을 반영한 것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봉쇄기간에 성관계를 갖는데, 그 결과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라고 말했다.

 

봉쇄조치로 위험 상황에 처한 임산부들

카짐바 대주교의 이번 발언이 카톨릭계의 보편적인 견해는 아니다. 가톨릭은 약이나 기구 등을 이용한 인공적인 피임을 허용하지 않는다.

굴루(Gulu) 지역의 존 뱁티스트 오다마(John Baptist Odama) 대주교는 그것은 카짐바의 견해일 뿐이며, 그런 발언은 비도덕적이다. 카톨릭 교회의 입장은 명확하다. 인위적 피임은 안된다라면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현대적 가족계획 방법도 지지하지 않는다. 여성들이 자신들의 신체주기에 따라 살도록 하라. 자연스러운 가족계획을 따르더라도 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에이즈 환자들의 진료를 위한 국제단체인 Health Global Access Project의 아시아 러셀(Asia Russell)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이전에 우간다 여성들은 안전하고 고품질의  포괄적인 성 및 임신건강 서비스를 받는데 엄청난 장벽이 있었다면서 이번 우간다 정부의 봉쇄정책은 새로운 위기를 유발한다. 정부는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임산부들을 보호하는 데 있어 대규모로, 어처구니 없이 실패했다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임산부의 통행에 대한 전면적인 예외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임산부들이 적절한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피할 수 있는 모성사망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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