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폭력 행사, 전치 8주 부상까지

인천지방법원 전경 (사진제공= 인천지방법원)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한 드라마를 꼽으면 바로 부부의 세계’(Jtbc).

이 드라마에는 문제적 커플이 여럿 등장하는데, 그 중 주인공 지선우(김희애 분)의 조력자로 나오는 민현서(심은우 분) 커플의 상황도 심각하다.

극 중에서 민현서는 데이트폭력 희생자이다. 적나라한 폭력 장면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이는 드라마적인 묘사가 아니라 현실 그대로이다.

장기간 여자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해온 A(26)씨가 경찰의 수석 출석 요구에 5개월째 불응하다가 드디어 지난달 2일 체포됐다.

인천지법은 지난 1일 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14개월을 선고했다.

아프리카TV의 인기 BJ로 활동했던 A씨는 20186월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총 3차례에 걸쳐 주먹과 발로 여자친구 B(20)씨를 폭행해 전치 8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었다.

인천지법 재판부는 "어릴 적부터 불안 증세를 앓고 있었고 우울증이 심한 상태에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간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가했다"고 판단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 기준(20181~4) 데이트폭력 상담건수는 총 3,9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7% 상승했다. 경찰청 통계 기준 신고건수 역시 동기간 총 4,848건으로 전년 대비 약 26% 상승했다.

데이트폭력은 장기간 반복된 폭력에도 연애사란 인식으로 은폐·축소되기 쉬운 범죄다. 사각지대에 놓인 데이트폭력에 대한 인식, 대처 교육이 필히 확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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