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에도 모성서비스는 가능하다는 홍보 필요

 


임산부들이 코로나 기간에 병원 진료 두려워해

 

영국은 찰스 황태자, 존슨 총리 등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국외 발생현황’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일 오전 9시 기준 19만4990명으로 전날보다 4406명 증가했다.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망자 수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9427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데, 사망률이 15.1%로 미국(5.9%)의 3배 가까이 된다.

이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고위험 임신의 진단과 치료를 놓칠 수 있어 사산아 출산이나 신생아 사망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영국 의회 내 보건 및 사회복지 위원회(health and social care committee)에 출석한 왕립조산사협회(Royal College of Midwives)의 질 왈튼(Gill Walton) 대표는 “임산부들이 코로나19 유행기간에 모성 서비스 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10명에 4명이 지역보건 서비스에 부담이 될까봐 지역보건의의 진료를 찾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료보험(NHS)는 응급상황이나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위원회의 제레미 헌트(Jeremy Hunt) 위원장은 모성안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기에 고위험 임신을 발견해“사산아 출산과 합병증 또는 신생아 사망을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트 위원장은 또한 왕립산부인과협회(Royal College of Obstetricians)의 에드워드 모리스(Edward Morris) 박사의 말을 전했는데, “대면진료와 진단검사가 감소해 일부 고위험 임신(의 진단과 치료)을 놓칠 우려가 있다”는 언급이었다. 

조산사협회 왈튼 대표는 “이런 우려는 임산부들이 팬데믹 기간에 모성 서비스 받기를 두려워하는 것과 관련 있다. 그런 두려움으로 인해 조산사들에게 전화해 몸상태가 안 좋다거나 태동이 줄었다거나 하는 상황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왈튼 대표는 또한 “모성 서비스가 여전히 가능하며 임산부들이 상황을 알려줘야 조산사들이 산모와 아기를 지켜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가 2025년까지 사산아 출산과 신생아 및 모성 사망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왈튼 대표는 현재 자료를 수집중이기 때문에 “아직 모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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