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자가격리령 조치로 인해 집에서 오랜 시간을 머무는 생활이 이어지면서 가족간  가정 폭력과 아동학대가 증가하고 있다. 

9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112 상황실에 접수된 도내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22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0.31%(2234건)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도내 가정폭력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2017년 7335건, 2018년 6353건, 지난해 7116건으로 한해 평균 6900여건에 달한다.

아동학대 역시 연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4월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1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160건) 감소했으나 피해자가 스스로 경찰이나 상담기관에 신고하는 경우가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충북도 뿐만 아니라 국내의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도 최근 몇 년 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9년 경찰청 가정폭력검거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가정폭력 검거인원은 총 45264건으로 집계됐으며 동일년도 아동학대 검거 자료에 따른, 2017년 아동학대 검거인원은 총 3769건으로 2015년 대비 약 1850건 이상 증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부터 4월1일까지 112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4만5065건으로 나타났다. 

동일기간 ‘가정 내 아동학대’신고 건수는 올해 1891건으로 작년대비 9% 가량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간 폭력 등 학대 행위는 가족 붕괴와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며 "피해자들이 신속히 보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와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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