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균형으로 저출산 해결에 꼭 필요한!

서울형 강소기업 근무환경개선금으로 조성된 사내 카페테리아(왼쪽)와 도서관(사진-서울시 제공) 
서울형 강소기업 근무환경개선금으로 조성된 사내 카페테리아(왼쪽)와 도서관(사진-서울시 제공) 

일을 우선시하던 사회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 지표’를 보면 일과 가정이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44.2%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42.1%)보다 높게 나타났다.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가정 양립은 개인의 행복추구 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저출산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를 통해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해 OECD는 세계 40개 국가(일부 비 OECD 국가 포함) 대상 워라밸 실태를 조사했는데,
우리나라는 37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하위권 국가들의 공통점은 상시 근로자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이 길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2017년 기준으로 1년에 2024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나 OECD 국가들 중 멕시코 다음으로 길었다. OECD 국가들의 평균은 1746시간이었으니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연간 약 280시간 정도를 더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근로시간은 2017년 기준으로 2024시간으로 OECD 국가들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들의 평균은 1746시간이었다.

우리나라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18년 7월부터 300인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50인 이상 사업장으로까지 확대됐다.

법과 제도적으로는 일・가정 양립의 여건이 조성되고 있지만,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보상과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

서울시는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160개사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악화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서다.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면 근무환경개선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34세 이하 청년을 신규로 채용하면 기업당 최대 6000만원의
근무환경개선금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휴게·편의시설, 육아시설 설치·개선, 결혼·출산축하금, 자기계발비 등의 복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육아휴직자 대체 청년인턴’의 인건비 월 220만원을 최대 23개월 지원받을 수 있어 인력 부족으로 육아휴직이 쉽지 않았던 중소기업은 어려움을 덜 수 있다.
 
서울시는 유연근무, 노동시간 단축 등 일・생활균형 문화를 실현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우수기업당 최대 1000만원이 제공된다.

현재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500개 기업이 지원받고 있다.

서울형 강소기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6월4일까지 서울형 강소기업 홈페이지(www.seouljobnow.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일자리포털(http://job.seoul.go.kr)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사항은 서울시 일자리정책과(02-2133-5438)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