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의 가족계획 프로그램 확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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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 간 임신건수 42만건 증가 추정치 나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로 의료 서비스 공백과 피임도구 구입이 어려워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 늘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짜이퉁(Süddeutsche Zeitung)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적어도 피임도구를 구하기 쉽지 않거나 가족계획 상담이 어려운 지역에서, 가족계획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가족계획 당국의 하스토 와르도요(Hasto Wardoyo)씨는 지난 3월에 공공 가족계획 상담을 받고 무료로 배부하는 피임약을 받아가는 사람들의 수가 10% 감소했다고 말했다. 보건전문가인 와르도요씨는 34개 지역의 자료를 제시하며 지난 3개월 간 임신건수가 42만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록 추정치이긴 하나 유엔이 우려하고 있는 추세와 부합된다.

이미 유엔의 인구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47백만명의 여성이 피임을 하지 못할 것이고, 그 결과 7백만 건의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봉쇄조치로 인해 피임약이나 콘돔 또는 다른 피임수단을 얻기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많아졌다. 유엔인구기금의 나탈리아 카넴(Natalia Kanem) 감독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여성과 소녀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끔찍한 결과를 경고했다.

저소득층 가정의 임신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해

인도네시아의 가족계획청(BKKBN)은 인도네시아 모든 섬의 저소득층 가정에 무료 피임도구를 공급하는 등 70년대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수백만명의 주민들에게 다가갈 수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지역 의원들이 문을 닫거나 의료진 수를 줄였다. 그리고 가족계획 상담을 할 수 있다고 해도 피임도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가 무서워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에게 의도하지 않은 임신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들의 경우, 충분한 영양공급을 위한 돈이 없어 그렇지 않아도 아이들은 영양실조와 싸우고 있다. 또한 의도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 특히 가난한 집안의 엄마가 겪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게 된다.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전문가들도 이와 비슷한 우려를 하고 있다.

인도 델리대학(Universität in Delhi)에서 인구학을 가르치는 난디타 사이키아(Nandita Saikia)씨는 봉쇄 조치가 길어지고 인도 정부가 가족계획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지 않는 경우, 농촌지역에서 발생할 의도하지 않는 베이비붐이 발생할 위험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도 이미 전체 임신의 절반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었다. 그래서 위험한 낙태가 빈번했고, 여성들은 폭력적인 위험에 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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