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슈퍼마켓에 이어 유명 드럭스토어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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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위생용품인 생리대와 탐폰에는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

생리대의 경우 생리혈 흡수제로 쓰이는 SAP(Super Absorbent Polymer)는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또한 탐폰의 어플리케이터(탐폰을 삽입할 때 사용하는 긴 원통, 이 안에 면으로 된 탐폰이 들어있음)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플라스틱이 환경은 물론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체내에 들어간 미세 플라스틱은 세포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켜 심각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유명한 드럭스토어 슈퍼드럭’(Superdrug)이 자사의 탐폰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새로운 유기농 생리용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슈퍼드럭은 샌즈버리(Sainsbury’s)와 알디(Aldi) 같은 대형 슈퍼마켓이 벌이고 있는 플라스틱 감축운동에 건강생활용품 및 화장품 판매업체로서는 최초로 동참한 회사가 됐고, 기업과 정부에 여성위생용품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하자는 계획을 제안한 환경운동가 엘라 데이쉬(Ella Daish)씨의 운동에 합류하게 됐다.

슈퍼드럭은 플라스틱 대신에 마분지 어플리케이터(탐폰을 삽입할 때 사용하는 긴 원통, 이 안에 면으로 된 탐폰이 들어있음)를 활용하고, 어플리케이터가 없는 탐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조치로 매년 418kg의 플라스틱이 감축된다.

#생리플라스틱의종말(#EndPeriodPlastic) 운동의 창시자인 데이쉬씨는 슈퍼드럭이 우리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플라스틱 어플리케이터 생산의 중단과 생태학적인 생리용품을 출시하게 돼 기쁘다. 다른 업체들도 이런 진보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여성위생용품은 유럽에서 발생하는 해변 쓰레기의 5번째를 차지하는데, 이는 1회용 커피컵과 빨대를 넘어서는 양이다. 매년 영국에서는 20만톤 이상의 여성위생용품이 쓰레기로 처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스틱 어플리케이터를 없애는 것과 함께 슈퍼드럭은 유기농 생리용품을 출시했다. ‘(Luna)’이라는 상품명의 이 제품들은 유기농 면과 식물 기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유기농 면은 세계유기농섬유표준(Global Organic Textiles Standard)을 따르고, 포장도 식물 기반의 재활용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슈퍼드럭의 사라 젠킨스(Sarah Jenkins) 자사상표 본부장은 지속가능한 제안을 지지하면서 계속해서 책임감 있는 결정을 하게 돼 자랑스럽다. 생리용품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하자는 엘라씨의 지칠 줄 모르는 운동에 자극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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