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기공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

충남도는 29일 아산시 배방 월천지구에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기공식을 가졌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을 공급해 결혼 및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민선7기 출범 직후부터 추진돼온 충남도의 역점 사업이다.

 

파격적인 부분은 주택 임대료다. 월 임대료는 15만원에 불과해 시세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보증금은 3000~5000만원 선으로 표준임대보증금과 동일한 수준이다.

 

특히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두 자녀 출산 시에는 전액을 지원한다. 거주 기간은 기본 6년에 자녀 출생에 따라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소극행정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젊은이들이 주택을 가질 수 없는 게 지금의 우리의 불행한 현실”이라며 “의식주가 해결이 돼야 취직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들을 낳을텐데 그런 차원에서 보면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정말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웨딩컨설팅업체 듀오웨드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2020 신혼부부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준비 품목별 지출 비용 중 신혼집 마련이 1억 7천만원으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했다.

 

이렇듯 결혼비용 상승의 주범인 집값은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청년층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결혼과 출산을 안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해 미혼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에 따르면 미혼 남녀 10명 중 4명은 결혼하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못하며, 그 중 68.5%가 ’여의치 않은 상황‘의 이유로 주거 문제를 꼽았다. 즉, 미혼 남녀 10명 중 2-3명이 주거 문제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행복주택보다 주거비 부담을 더 줄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저출산과 양극화를 극복하는 새로운 주거 모델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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