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는 곰 같은 현모양처! 지금은 여우 같은 커리어우먼!

S#1 1970-80년대

수영복을 입은 늘씬한 몸매의 미인들이 마이크를 들고 인터뷰를 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거기서 툭하면 등장하던 장래희망이 있다.

현모양처가 되고 싶어요!”

 

공개적으로, 대놓고,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은

그녀들이 하는 말 치고는 의외인 듯.

 

하지만 1970년대, 80년대에는

현모양처가 여성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미덕이었고,

남성들의 이상형 역시 살림 잘하고, 남편 내조 잘하는

현모양처였다.

 

심지어 당시 여자 아이들의 장래희망란에도

현모양처가 등장했다고 하니,

지금 생각하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아스라한 추억담이다.

 

S#2 2020년 현재

2000년대 초반,

국내 굴지의 대기업 S사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바람직한 아내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1위는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모두 잘하는 슈퍼우먼(59.1%)이었고,

남편과 시댁에 잘하는 현모양처(17.8%)2위였는데,

그 격차가 너무 컸다.

 

1970-80년대 격동의 산업화 시대를 거친 후

우리 사회는 잠시 경제적 호황을 누리다가

IMF 구제금융 위기를 겪었고,

그 이후로도 계속 경제가 어려웠다.

 

옛날에는 남편이 벌어다주는 월급을 알뜰히 모아서

집도 사고, 아이들도 키웠지만,

이제는 맞벌이가 아니면 살기 힘든 시대다.

 

그러면서 남성들의 이상형도

현모양처형 전업주부에서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으로

참 많이 달라졌다.

 

그것도 곰 같은 현모양처에서

여우처럼 매사 센스있게 처신하는 능력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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