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의 이유도 있지만, 결혼의 이유도 있다!
성인 미혼남녀 10명 중 8명 이상은 ‘결혼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이 지난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공동 조사한 ‘결혼 가치관 설문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향후 결혼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9.7%이었고, 나머지 30.3%는 결혼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미혼남녀 3명 중 1명은 ‘비혼주의’인 셈이다.
자발적 비혼주의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이유도 궁금해진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지난 20년간 자사 회원 1만여명에게 ‘왜 결혼하는가?’를 지속적으로 질문했고, 최근 그 결과가 집계됐다.
선우측은 주제의 특성상 큰 흐름으로 이해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비율(%)은 생략하고, 순위만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답한 결혼이유 1위는 ‘노년에 외롭지 않기 위해서’였다. 주관식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언젠가 인간은 늙고 병들게 돼있는데, 그때 가족이 없다면 얼마나 외롭겠나?”,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나가도 가족은 남는다” 등으로 답해 결혼으로 맺어진 가족만이 노년의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2위는 ‘결혼 자체의 행복’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한다는 것이다. “연애할 때 늘 서로 각자의 집으로 가는 것이 정말 싫었다”, “혼자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사는 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답변이 나왔다.
3위는 ‘경제적 안정’이다. 21세기의 달라진 결혼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부부 양쪽이 경제활동의 주체이며, 경제 공동체라는 가치관을 대변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의‘결혼 가치관 설문조사’결과, 결혼 계획이 없는 미혼 남녀 4명 중 1명은 ‘결혼비용’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는데, 결혼을 하는 이유도 돈 때문이라는 것이다. “둘이 살면 혼자 살 때보다 돈을 더 모을 수 있다는데..”, “둘이 같이 벌면 더 낫겠죠?”등의 답변이 있었다.
4위는 ‘생물학적인 자연의 섭리’이다. 말 그대로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성을 찾고, 결혼을 한다는 것이다.
5위는 ‘2세를 낳아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서’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2세를 낳기 위해서라는 것인데, 미혼 중에는 “결혼은 안해도 아이는 갖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걸 보면 번식의 본능이 결혼이유로 꼽히는 것도 납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