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김천 화백의 '지금이 좋다'전 포스터
이김천 화백의 '지금이 좋다'전 포스터

한국의 고흐로 평가받는 이김천 화백의 <지금이 좋다>이 정릉의 복합문화예술공간 JOTA(좋다)에서 열린다.

이김천 화백에게 정릉은 특별한 곳이다.

어려서 정릉에 살았다...북악산 줄기를 따라 무작정 오르다 만난 커다란 바위의 느낌이

아직도 가끔 떠오른다. 어린 마음에 형언하기 어려운 경외감에 사로잡혔다..

(이김천 화백 블로그에서)

정릉의 자연에서 느낀 감동을 이 화백은 오랜 시간을 두고 바위, , 나무...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 화백은 자연과 생활에서 대상을 찾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려왔다.

늘 변화하는 자연과 사람 이야기를 그려간다. 나도, 세상도 늘 변하고 있고, 늘 새롭게 다가오며 말을 건다...”

그는 무슨 파, 무슨 풍, 이렇게 한가지로 규정되기를 거부했고, 어떤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대상을 받아들여 표현해왔다.

상팔자의 상징인 견공()을 연작으로 그리기도 했고,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모티브로 한 전시회도 열었다. 자주 들르는 연탄구이집이나 먹물을 뿜는 문어도 화폭에 담았다.

그런가 하면 이 화백은 스피커를 만드는 화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 , 나무 등 자연물에 스피커를 부착시켜 대량 생산된 소리통에서 나오는 파장이 아닌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는 그림 그리는 하루 하루가 좋을 뿐이다. 예술에 대한 그런 생각이 발현된 곳이 바로 JOTA이다.

좋다, 는 말이 씨가 된다고 좋다면 정말 좋다. 좋다. 좋다. 좋다..”

갤러리 JOTA 앞에 선 이김천 화백
갤러리 JOTA 앞에 선 이김천 화백

이김천 화백이 정릉에 JOTA를 개관해 아예 터를 잡은 것은 서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이곳에서 서민 중심의 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싶어서다. 그는 정릉의 청덕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김천, 3개의 성()이 합쳐진 것 같기도 하고, 도시 김천이 떠오르기도 하는 특이한 이름은 본명이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도 무척이나 인간적이다.

JOTA 개관전이기도 한 <지금이 좋다>은 동양화와 서양화라는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로 채워져 각 층과 공간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전체 전시 구성 중 특히 1층은 ‘Blue World’라는 테마로 기획됐는데, 이김천 화백이 자란 정릉의 풍경들을 그린 작품들이다.‘JOTA(좋다)’ 공간이 지닌 음악적 요소들과 푸른 작업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지금이 좋다>625()부터 79()까지 2주간 휴무 없이 계속되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문의)010-8457-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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