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19807명에서 20201.7명까지 떨어져

이란의 국화 튤립으로 이미지화한 이란 국기(사진-pixabay)
이란의 국화 튤립으로 이미지화한 이란 국기(사진-pixabay)

이란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국립병의원에서는 정관수술을 하지 않고 피임약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건관련 고위공무원이 국영방송에서 말했다고 15일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보건부 인구 및 가족보건국의 하미드 바라카티(Hamed Barakati) 국장은 방송에서 현재 이란 여성의 평균 출산율은 1.7명인데, 이는 인구유지를 위해 필요한 2.2명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라고 강조하면서 이런 추세라면 2050년에는 인구의 1/360세 이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바라카디 국장은 여성의 생명이 위험에 처한 경우에는, 약국이나 민간 및 공공병원에서 가족계획 절차와 물품을 계속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출산율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급상승해 당시 전문가들은 인구 폭발을 경고했고, 이후 정부 차원의 출산억제책이 시행됐다.

당시 정부는 정관수술보조제도와 무료 콘돔 및 값싼 피임약 제공, 그리고 두 명이면 충분또는 아이가 적을수록 행복한 생활등의 슬로건 하에 전국적인 성보건 및 가족계획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1980년 약 7명이었던 출산율은 20112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카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를 포함한 보수주의자들은 10년 전부터 아이를 더 낳으라고 국민들에게 압력을 가해왔다.

이를 위해 가족계획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불임클리닉을 늘렸으며, 18~24개월 간격으로 임신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말해왔다. 참고로 이전에는 3~5년 간격의 임신을 권고했었다.

2013년 개혁의 일환으로 산모의 육아휴가가 9개월로 늘어났고, 아빠들에게도 2주의 육아휴가를 주어졌다.

그러나 출산율은 계속 감소했다. 바라카티 국장은 그 이유를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남성들이 결혼과 가정을 가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젊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 한, 대출을 해줘도 결혼이나 출산을 하려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바라카티 국장은 여성들이 고등교육을 받기 위해 결혼을 늦추는 현상과 3명 이상의 자녀 출산을 피하는 문화적 요인도 정부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아이를 낳는 평균 연령이 미국은 26세인 반면, 이란은 29세로 높은 편이다.

카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출산율 하락을 서구적 사고방식이 유입된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8천만명의 국민들이 앞으로 2배의 인구를 갖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출산울 증가정책이 여성의 근로참여 장벽을 높이고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출산장려정책을 비판했었다.

현재 이란 대학생 중 60%가 여성이지만, 이란은 여성의 근로참여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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