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가적 대응팀에 여성 참여 24%에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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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에 여성들이 더 많이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에서 여성 지도자가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자선단체 케어 인터내셔널’(CARE International)>30개국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국가적 대응팀에서 여성의 참여비율이 24%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지도자의 참여가 낮은 국가는 팬데믹이 여성에게 주는 불균형적인 충격을 고려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됐다.

한편, ‘UN 여성’(UN Women)은 지난 달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성에 기반한 폭력(GV, gender-based violence)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했으며, 여성의 경제적 기회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케어 인터내셔널은 팬데믹 기간에 영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14개국이 새로운 재원조달이나 정책을 통해 GV에 대한 조치를 취했지만, 팬데믹이 여성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인식한 재원조달이나 정책을 취한 국가는 캐나다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케어 인터내셔널은 성관련 정책이나 조치를 취한 국가의 거의 1/4은 해당 정책의 근거가 없었으며, 각국 정부는 모든 수준의 정책결정과정에서 공식적 의사결정에서의 여성 지도자를 늘리고, 인권단체들은 지역의 특성에 맞춘 여성주도의 대응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노동시장에서의 여성평등을 위한 단체인 스코틀랜드의 클로즈 더 갭’(Close the Gap)이 여성들, 특히 저임금 여성들은 남성보다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을 심하게 받는 위치에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남성과 여성이 상이한 형태의 업무를 하고 상이한 직급에 고용된다는 직종분리(occupational segregation)가 팬데믹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아동자선단체인 영국 플랜 인터내셔날’(Plan International UK)도 조사를 통해, 14~21세 소녀들의 거의 1/3이 봉쇄기간에 생리용품을 구하는데 애로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생리용품 대용으로 화장지를 사용했으며, 응답자의 20%는 화장지 부족으로 생리기간을 지내기가 어려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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