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연애사전

종교가 중요하다면 결혼전 대화와 합의가 필요

우리나라는 주도적인 특정 종교가 존재하는 대신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 2005년과 2015년 통계청 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절반 이상은 스스로를 종교인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한국인에게 종교는 정서와 성격, 생활방식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부, 혹은 고부간에 종교가 달라 갈등을 겪는 경우도 많다. 흔히 배우자를 선택할 때 외모, 직업, 학벌 등을 따지는데, 종교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배우자매칭 선우 커플닷넷(Couple.net)은 결혼커플 3112쌍을 대상으로 종교와 결혼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같은 종교끼리 결혼하는 종교적 동질혼(무교와 무교의 결혼 포함)은 조사 대상 3112쌍의 55.1%나 되었다. 종교별로 동질혼의 비율은 개신교 > 천주교 > 불교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부의 종교가 같으냐, 다르냐는 부부 사이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부와 부모의 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부모와 자녀가 같은 종교를 믿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60.6%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배우자 선택에서 종교를 중요한 조건으로 보는 경우 상대방 뿐 아니라 그 부모의 종교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아들-며느리의 종교 일치도가 부모--사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이 결혼 후 시가 문화에 적응, 내지는 편입되는 경향이 남성과 처가와의 관계에서보다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종교가 다른 커플은 결혼 전 종교문제에 대한 대화와 합의가 꼭 필요하다. “결혼해서 설득하면 되겠지..”하는 막연한 낙관은 금물이다. 또한 당신 종교를 따르겠다는 약속도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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