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임명 거부하는 기업에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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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88개 대기업 임원진에서 남성이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연방여성부가 후원하는 단체인 감독위원회에서의 여성’(Fidar, Frauen in die Aufsichtsräte)이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독일 자이트에 따르면 188개 기업 중 여성임원이 없는 기업은 115개이다. 반면, 여성비율에 대한 법적규정이 있는 감독위원회에서는 여성이 1/3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대기업 경영위원회에서 여성비율이 잘 증가하지 않고 있다. Fidar은 많은 기업들이 여성임원을 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75개 기업은 임원진에서의 여성비율 목표치를 0%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임원진의 양성평등을 위한 목표치를 규정하고 있는 165개 기업 중 거의 절반(45.5%)에 해당한다.

독일 벨핑거(Bilfinger)의 경우, 영업보고서에 임원진의 여성비율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20201231까지 0%를 목표치로 설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2018년 말에 1명의 여성임원을 임명하면서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고 여기고 있다.

정부는 기업들의 이런 느린 진전에 대응해 업계에 대한 압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프란치스카 기피(Franziska Giffey) 여성부 장관은 4명 이상의 임원진이 있는 기업들은 향후 적어도 1명은 여성을 경영위원으로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여성 임원 임명 계획이 없거나 여성 임원을 둘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체감할 수 있는 제재를 예상해야 한다.

기피 장관은 “(기업에 대한) 압박을 높일 때가 됐다. 이를 위해 나는 정부 내에서 모든 것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업 내 감독위원회에는 이미 여성할당율이 적용되고 있다.

2016년부터 종업원 2천명 이상의 기업은 공석이 되는 감독위원 자리를 여성 비율이 적어도 30%가 될 때까지 여성으로 임명해야 한다. 그 결과, 할당제 적용대상 기업들에서 감독위원회의 여성비율이 증가했다.

Fidar에 의하면, 할당제 적용제외 기업들의 여성비율은 평균 22.8%인데 반해 할당제 적용대상 기업들의 여성비율은 평균 35.2% 이다. 또한 할당제 적용대상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야심적인 여성비율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추가로 4천개 기업들이 임원진과 여타의 경영위원회에서 여성비율 목표치를 자발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Fidar의 모니카 슐츠-스트레로우(Monika Schulz-Strelow) 대표는 경영진에 여성을 배제하려는 기업들에게는 경고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의 경우, 여성가족부가 2020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148개 상장기업 임원의 성별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은 720(33.5%)에 그쳤다.

720개 기업의 여성 임원 수는 1395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는 196명 늘어났다. 하지만 전체 임원 3797명 중 여성 임원 비율은 4.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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