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맞벌이가구 증가, 코로나19로 외식 자제 등으로 식탁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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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주부 C씨는 쇼핑몰에서 다이어트 도시락 10개들이 2세트를 주문했다. 대학생, 고등학생 두 딸이 최근 몇 달간 거의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더는 엄마표 식단으로 하루 세끼 밥상을 차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엄마는 칼로리, 영양가 계산해서 식사를 준비하기가 힘들죠. 체중 걱정하느라 잘 안먹는애들이 입맛대로 메뉴를 골라 매끼 맛있게 먹으니 좋아요...”

가정간편식(HMR)이 대세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로 최근 몇 년간 소비가 증가해온 가정간편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이 줄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다.

오뚜기, CJ제일제당, 대상, 동원 등 기존 식품업체들뿐 아니라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들,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와 같은 급식·식자재 업체, 매일유업과 SPC, 샘표, 한국야쿠르트 등도 가세해 가정간편식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작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516823억원에서 2022년엔 5조원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가정간편식이라고 하면 반찬, , , 찌개류가 일반적인데, 최근 연령대가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메뉴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정간편식의 강자는 에어프라이어용 제품들이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전자랜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음식을 열풍으로 익히는 에어프라이어가 가정에 널리 보급되면서 식품업계도 에어프라이어 전용 HMR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 출시된 치킨, 돈까스, 핫도그 등에 이어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중화 요리 등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식당의 메뉴를 그대로 구현한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갈비탕, 떡볶이, 낙지볶음, 게장 등 유명 식당의 노하우가 담긴 제품을 직접 가서 먹는 것보다 더 저렴하고, 간편하게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호텔 주요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가 가정간편식의 옷을 입고 호텔 밖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호텔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도 가정간편식의 장점이다.

SSG닷컴에서 출시한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의 '글래드 셰프’s 에디션'
SSG닷컴에서 출시한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의 '글래드 셰프’s 에디션'

그 밖에 손질이나 냄새, 연기 등으로 집에서 생선 굽기를 꺼려하는 가정을 위해 각종 생선을 구워서 판매하는 수산물 가정간편식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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