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제공)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제공)

배우 신애라가 육아 솔루션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채널A)에서 자신의 첫 아이 육아담을 털어놓았다.

신애라는 10일 방송에서 6살 손녀를 돌보는 할머니의 고군분투 육아 영상을 보며 첫 아이를 낳고 육아를 도와주시던 친정엄마가 암 진단을 받으셨는데,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며 당시 막막하고 두려웠다고 말했다.

신애라의 말을 들은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는 전전긍긍하는 할머니의 육아 일상을 보니 이 시대의 모든 황혼 육아하는 부모님들이 생각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보건복지부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한 ‘2017 어린이집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집 등·하원 전후로 부모 외의 인물이 돌봐주는 경우는 전체의 28.1%를 차지했는데 이 중 95.9%가 조부모였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맞벌이 가구의 돌봄 공백이 커지면서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들이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3월 사업주와 13세 미만 자녀를 둔 직장인 9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2.6%가 휴원·휴교 기간 조부모나 친척에게 자녀돌봄을 부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2019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로 전년 대비 0.2세 상승했다.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면서 출산연령도 덩달아 상승세다.

늦맘(고령 출산)이 늘면서 요즘 조부모들은 예전보다 더 고령이 됐다. 조부모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을 갖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육아를 도맡고 있으니 병이 더 많아지거나 깊어진다.

황혼육아를 하는 조부모들이 많이 걸리는손주병’ 3종 세트는 관절염, 손목건초염, 우울증이다. 전문가들은 손목이나 허리 등에 무리가 안가도록 주의해야 하며, 보행기나 바운서(흔들의자), 유모차 등을 활용하라고 권한다. 또한 충분한 휴식과 자기 시간을 가져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미숙아, 그러지마

영화‘82년생 김지영에서 김지영의 엄마 미숙이 딸을 위해 가게 일을 그만두고 손녀를 돌보겠다고 했을 때 김지영은 외할머니에 빙의돼 엄마를 말린다. 정확히 말하면 외할머니가 엄마의 희생을 말리는 것이다.

애 보느니 밭 맨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힘든 육아를 자식이라 외면하지 못하고 황혼의 나이에 떠안는 것이 바로 조부모 육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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