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가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로부터 아이 건강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충남 당진에 있는 화력발전소(출처-한국동서발전 홈페이지)
충남 당진에 있는 화력발전소(출처-한국동서발전 홈페이지)

충남도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환경유해물질로부터 영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발전소 주변 지역의 영아 가정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충청남도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영아가정에 대한 공기청정기 보급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추진된다.

보급 대상은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로부터 반경 5이내의 도 관할 읍··동에 거주하는 2019년도 출생아 가정으로 보령시 주교면·오천면, 당진시 석문면, 서천군 서면, 태안군 원북면·이원면이 해당된다.

보급대상 영아의 부모가 올해 11일을 기준으로 10개월 전부터 해당 읍··동에 주소를 두고 있고, 영아는 태어나면서부터 해당 읍··동에 주소를 두고, 실제로 거주 중이어야 신청 가능하다.

영아가 태어난 후 한부모 사망, 이혼, 직업상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함께 거주할 수 없는 경우, 미혼부 또는 미혼모 등 영아가 부모 중 한 명과 주민등록을 함께 두고 거주하는 경우, 부모가 모두 사망해 영아와 주민등록이 함께 돼있는 실질적인 양육 보호자가 보급대상이 된다.

신청 방법은 부모 또는 보호자가 해당 읍··동사무소를 방문해 신청서, 신청인과 영아의 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 초본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다만 공기청정기를 받은 후 1년 안에 영아의 주소지가 다른 지역으로 바뀔 경우 공기청정기 보급 당시 가액에 거주 기간별 반환비율을 적용한 금액만큼 반환해야 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3일 대기오염 감축정책 추진을 밝히면서 충남은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1라고 설명했다. 양지사에 따르면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7900만 톤 중 17700만 톤을 충남에서 배출하고 있으며, 대기오염물질 역시 배출량 277700톤 중 27%58700톤을 충남에서 배출하고 있다.

보령시 주교면·오천면, 당진시 석문면, 서천군 서면, 태안군 원북면·이원면에는 국내 화력발전소 60기의 절반인 30기가 가동되고 있다.

그린피스는 충남의 이런 화력발전소 밀집상황을 두고 원자력발전소 15기에 맞먹는 규모로 대기오염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에서의 각종 건강문제와 추가적인 문제까지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이 지난 2월 공개한 생명을 앗아가는 나쁜 전기, 석탄화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석탄화력발전소 60기에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해마다 995명의 조기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7년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응급대책으로 6월 한달 간 전국의 30년 이상 된 화력발전소 8기를 일시 가동 중단한 적이 있다.

당시 충남연구원이 가동을 멈춘 보령과 서천 발전소 주변 주민 727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관지염 진단을 받은 주민 131명의 53.4%(70)이 증상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그 외 결막염 50%, 천식 44.2%, 우울증·스트레스 등 정신질환 증상은 51.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는 화력발전소 가동이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도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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