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영 변호사(사진-MBN 제공)
양소영 변호사(사진-MBN 제공)

양소영 변호사가 18일 방송된 부부 토크쇼 속풀이쇼 동치미’(MBN)에서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양 변호사는 방송에 많이 출연하고 법무법인의 대표까지 맡아 주변에선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온 갱년기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 변호사는 얼마 전 문득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으니까 그만 살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정말 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까 두렵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를 갱년기라고 부른다.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을 분비해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폐경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49.7세에 폐경을 맞는다.

통계청의 ‘2018년 생명표에 따르면 50세 여성의 기대여명, 즉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는 36.9년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평균 36년 이상을 폐경상태로 지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치료가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양소영 변호사. 하지만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과 불편을 겪으면서도 나이가 들고, 폐경이 되면 겪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치료를 받지 않는다.

대한폐경학회는 폐경 여성의 70% 정도는 적극적인 치료를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갱년기가 되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고통이 심할까? 흔히 갱년기 증상이라고 하면 안면홍조나 발한 등을 떠올리지만, 여성 호르몬이 결핍되면 크고 작은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며, 개개인에 따라 특정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보통 안면홍조는 갱년기의 흔한 증상이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북미폐경학회(NAMS)에서 발표된 연구를 보면 하루에 안면홍조를 12번 이상 경험한 50대 여성은 하루 4번 이상 경험한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증상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 뿐 아니라 골다공증, 치매, 요실금 등 각종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체중도 늘어난다.

갱년기 엄마는 중2 아들도 이긴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그만큼 힘들다는 갱년기 증상 중 심리적인 변화에도 주의해야 한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갱년기 여성들은 감정의 기복이 커지고, 신경질, 건망증, 심하면 우울증을 겪는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2년 받았다는 한 50대 여성은 “22층 아파트에 사는데, 앞 베란다를 보다가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스스로 병원을 찾았고, 베란다에 꽃과 화초, 채소를 심어 푸른색을 보면서 안정을 취했다고 한다.

갱년기 증상은 길게 겪을 경우 10년 이상 이어지기도 한다. 방치할수록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폐경 징후가 나타나면서 이전까지 없었던 증상들을 느끼게 되면 병원에 가서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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