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김지우, 소이현, 클라라 인스타그램
출처-김지우, 소이현, 클라라 인스타그램

배우 김지우, 소이현, 클라라 등이 30일 각각 자신의 SNSwomensupportingwomen(위민 서포팅 위민)’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흑백 사진을 게시했다.

이번 게시물들은 단순히 일상을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터키의 여성인권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womensupportingwomen’챌린지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터키는 가정폭력이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500여 명이 살해됐고, 지난 6월에만도 27명의 여성이 살해되는 등 여성 살해 범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국가로 집계됐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최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에 터키의 이스탄불 협약 참여 여부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터키는 이스탄불 협약이 가족 가치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는 보수단체들이 조약 탈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탄불 협약(가정폭력금지협약)’은 전통이나 문화, 종교를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의 명분으로 삼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약은 20148월 발효됐는데, 2012년 터키 의회가 최초로 비준했고, 지금까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덴마크, 프랑스, 스웨덴, 폴란드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서명했다.

최근 폴란드 정부는 이스탄불 협약 탈퇴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폴란드에서는 협약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거세게 일고 있다.

터키에서도 협약 이행을 지지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셀럽들이 흑백사진을 게재해 힘을 실어주며 ‘#womensupportingwomen’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지우, 소이현, 클라라 뿐 아니라 배우 이민정, 김혜수, 서효림, 소유진, 전혜빈 등이 동참했다.

세계적으로 여성살해 범죄는 각국의 심각한 사회문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외출제한령 속에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노출되면서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320일부터 514일까지 최소 49명의 여성이 희생됐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한 40명보다 많고, 2018년 수치와 비교하면 거의 3배에 달한다.

여성 살해가 만연돼 있는 멕시코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성 살해사건이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현지시간) 멕시코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동안 전체 살인사건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나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했는데, 여성 살해로 분류되는 살인 사건은 모두 4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지난 6월에만 99명의 여성이 희생됐다.

우리의 경우,  지난 2016517일 한 남성이 강남역 서초구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숨어 있다가 6명의 남성을 보내고 여성이 들어오자마자 흉기를 휘두른 강남역 살인사건이 대표적인 여성살해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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