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불쾌감 유발”vs “터무니없는 결정

 

아일랜드 광고기준국이 TV광고 금지결정을 내린 탐폰광고(출처-인디펜던트)
아일랜드 광고기준국이 TV광고 금지결정을 내린 탐폰광고(출처-인디펜던트)

아일랜드에서는 한 TV 탐폰광고 금지 결정을 놓고 찬반 양론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아일랜드 광고기준국(ASAI: the 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 for Ireland)84개의 소비자 불만이 나온 한 탐폰광고에 대해 7월 초에 광고 금지결정을 내렸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광고는 가상 토크쇼에 두 명의 여성이 등장해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탐폰을 올바르게 삽입해야 한다면서 탐폰의 애플리케이터가 작동하는 원리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탐폰을 느낄 정도면 충분이 삽입되지 않은 것”, “더 깊숙이 삽입해야 한다등의 설명이 나온다.

ASAI는 광고가 전반적으로 불쾌하다”, “여성을 비하한다”, “성적으로 비꼰다”, 그리고 낮에 TV를 보는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등의 소비자 불만이 있었다고 밝혔다.

ASAI의 결정서는 이런 불만 중에 전반적으로 불쾌하다라는 불만은 인정됐는데, “가벼운 성격의 광고이지만, 사실적 정보를 그림을 이용하지 않고 또한 노골적이지 않게 제공하는 것에 주목했다. 다만, 회사는 광고가 심각한 불쾌함을 유발한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현재의 형태로는 TV에 방영돼서는 안된다고 결론지었다.

트위터에는 이번 결정에 대한 분노와 실망을 나타내는 글들이 올라왔다.

여성의 신체기능을 금기시 하였다는 글도 있고, 한 지역보건의는 금지 결정은 생리가 언급돼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강화시킨다는 우려를 나타냈으며, 또 다른 지역보건의는 평소에 여성의 신체와 성건강, 그리고 생리주기에 관한 교육의 부재를 느낀다. 그 결과 진단이 늦어지고,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하며, 신체에 대한 자신감과 독립심이 부족해진다. 이번 결정은 터무니없다라고 말했다.

또 한 여성은 자신의 딸이 탐폰 사용법을 실질적으로 알려준 최초의 광고라고 말했다고 했고, 어떤 여성은 탐폰을 불편감이 없을 때까지 삽입해야 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니 사람들의 생각에 전혀 발전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SAI의 올라 투미(Orla Toomey) 대표는 지난 4년 반 동안 “60개 이상의 소비자 불만을 가진 광고는 7개뿐이었다면서 우리는 상품에 대한 교육적 광고를 반대하지 않는다. 탐폰도 마찬가지다. 다만, 어떤 내용이 어떤 방식과 맥락에서 광고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ASAI는 인디펜던트지에 보낸 서한에서 이 광고가 중요한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심각한, 또는 전반적인 불쾌감을 유발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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