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을 남성이 성공하기 더 어려워진 요인으로 꼽아

Z세대 남성들(사진-인디펜던트 제공)
Z세대 남성들(사진-인디펜던트 제공)

기존 세대와는 전혀 다른 사고와 감성을 가진 Z세대 시대가 오고 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로 현재 16~24세의 젊은이들이다. Z세대는 성평등, 환경, 인종문제, 소득재분배 등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Z세대 남성 중 절반 이상은 여성 운동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공익단체 호프 낫 헤이트 체리터블 트러스트’(The Hope Not Hate Charitable Trust)Z세대 2076명을 대상으로 미래에 대한 압박감, 정치적으로 적절히 대변하지 못한다는 느낌, 여성에 대한 태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9%는 현재 영국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위험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는데, 그 비율은 여성이 59%39%인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운동이 너무 지나쳐서 남성이 성공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은 36%,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35%였다. 특히,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의 50%가 동의했다. 남성의 18%가 여성운동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

또한 여성 응답자의 17%만이 자신들이 정치권에서 대변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남성 응답자들의 32%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가 자신들의 미래전망을 제한했다고 느끼고 있으며, 41%는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느낌을 갖고 있었다.

노동당 그림자 내각(야당이 집권당의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별도로 조직한 내각)의 청년부 장관인 캣 스미스(Cat Smith) 의원은 이 조사가 젊은 층이 겪고 있는 힘든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코로나19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경제적 불안전성과 미래 직업전망에 대해 광범위한 불안을 유발했을 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복지와 사회에서 가치있다고 느끼는 능력도 손상시켰다. 젊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 재건계획의 중심에 놓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이자 단체의 정책관인 로지 카터(Rosie Carter) 씨는 Z세대에 대해 본질적으로 낙관적이지만, 세상이 기회로 가득하다고 보지 않으며, 경제적 어려움과 소외, 그리고 정치적 주변화(side-lining)라는 현실적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젊은이들을 위한 뉴딜(New Deal)’을 우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의 희망이 소외와 불만으로 응고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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