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502명에 불과하던 남성 육아휴직자 올해 3만명 돌파 예상

*그래픽-고용노동부 제공
*그래픽-고용노동부 제공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용노동부(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 민간 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148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증가했고, 전체 육아휴직자(6205)24.7%를 차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56.6%300인 이상의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증가율은 300인 미만 기업에서 높았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00~300인 미만 기업은 52.3% 증가했고, 300~100미만이 35.8%, 10인 미만이 29.4% 증가해 중소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는 육아휴직 관련 제도의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이용자는 7388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2.8% 증가했다. 이 제도는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늦게 사용한 사람의 육아휴직 첫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상한액 250만원)로 올려 지급하는 것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가 크게 늘었는데, 올해 228일부터 같은 자녀에 대해 부부 동시 육아휴직 사용이 가능하게 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하루 1~5시간의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이용한 남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6%나 증가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분의 일부는 정부에서 지원한다.

한편 남성 육아휴직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2009502명에 불과했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712043명으로 1만명을 돌파했고, 2019년에 22297명으로 2년 만에 2만명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고용부는 올해 연말에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맞벌이와 맞돌봄 문화의 확산으로 남성 육아휴직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치원 휴원, 개학 연기 등으로 인해 집에서 자녀를 돌봐야 하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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