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건강한 선택과 부모의 노력이 소아비만 예방

*사진 출처-CNN
*사진 출처-CNN

산모는 좋은 음식 섭취, 운동 등 건강한 선택이 중요

지난 달 22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 2020’에 따르면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한국이 34.3%OECD 국가 중 일본(26.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멕시코(75.2%), 미국(71.0%)은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소아비만이 계속 증가해왔다. 행태적 또는 유전적 이유로 약 1370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동년배의 평균적이거나 건강한 몸무게를 넘어서 있는 상태다.

미국 CNN은 최근 소아과 전문지 피디애트릭스’(Pediatrics)에 실린 한 연구를 인용해 신생아 때의 지방비율이 소아비만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생아의 지방량이 많을수록 2~6세 때의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높아지거나, 비만이나 과체중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누어 구하는데, 저체중부터 비만까지를 나타내는 지수로 사용된다.

콜로라도대학 안슈츠 의과대학(Anschutz Medical Campus)의 역학 및 소아과 교수인 다나 다벨리아(Dana Dabelea) 박사는 이번 연구가 출생시의 지방비율과 소아비만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다벨리아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아기의 출생시 몸무게가 클수록 성장해서도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은 알려져 있으며, 임신기간에 무엇에 노출되었는지가 출생시 지방량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출생시 몸무게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비만은 당뇨와 심장질환의 원인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출생시의 지방과다(신생아의 지방양 비율)BMI 및 소아 과체중비만간의 장기적인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임신은 일련의 감정적신체적 변화를 수반하는데, 이 과정에서 산모가 건강한 선택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다벨리아 박사는 임신 중 고열량이지만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물 섭취는 출생시 높은 지방과다와 관련이 있다. 임신 중 특히 마지막 3개월 동안의 운동으로 출생시 지방비율이 낮은 아기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임신은 산모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도움을 주고, 아기의 비정상적 발달과 건강악화 가능성을 낮춰준다.

자녀의 건강한 식습관과 활동습관 위해 부모가 모범 보여야

미국 질병통제 및 예방본부(The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는 임산부가 특정 비타민을 섭취하고 예방주사를 맞으며 정신건강 유지를 위해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일과 채소, 통곡물과 저지방 유제품, 그리고 기름기 없는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산부는 건강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활동수준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부모의 아이들은 손가락 또는 손의 근육사용 제한과 같은 발달지연의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임신 중 대마초를 사용하면 아기가 자폐증을 가질 확률이 1.5배 높아지고, 사산아 출생 가능성이 2.3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979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출생 전 노출이 신생아에게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콜로라도를 중심으로 2009년부터 1000여명의 여성들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대상 여성들은 임신 중 몸무게가 평균 30파운드(13.6 kg) 증가했다.

소아 과체중과 비만은 BMI(체질량지수)가 동년배의 85%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신생아의 평균 지방비율은 9.1%였다. 그 결과 출생시 지방양이 많을수록 2~6세에서 BMI16.1 이상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런 결과는 성별, 인종, 민족, 산모의 학력, 모유수유 기간 등과 관계없이 나타났다.

다벨리아 박사는 BMI 수준은 정상이라도 “BMI가 조금만 증가해도 문제가 된다. 소아기 BMI가 높을수록 성인기의 BMI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시기의 BMI가 높아지면 그 이후 만성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립보건원(he US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대학간연구프로그램 역학부의 에드위나 융(Edwina Yeung)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상당히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융 연구원은 신생아의 지방양이 많을수록 5세까지의 소아 과체중 및 비만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번 연구가 이런 추세를 잡아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BMI가 한 사람의 전체적인 몸무게를 측정하기 때문에 지방양 추정에 사용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하면서도 BMI가 지방저장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소아의 초과지방의 위험을 살펴보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 비만과 그로 인한 질병위험의 증가를 낮추는 것은 부모가 시작해야 한다.

아이가 건강한 식습관과 활동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음식과 몸무게의 양적 측면에 신경쓰기보다는 아이들이 배고플 때 먹고 배부르면 그만 먹을 수 있게끔 스스로 조절하도록 권장해야 한다.

가공식품을 제한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강한 음식들을 의도적으로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성장을 관찰하는 데는 소아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춤이나 저녁산책 등과 같은 가족활동을 계획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부모가 가족을 위한 건강한 습관을 빨리 설정할수록 아이들의 건강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