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신생아는 보건상 인종적 차이에 영향 받아

출처-미국 CNN
진료받는 흑인 영아(출처-미국 CNN)

미국에서 흑인 신생아의 생존가능성이 흑인의사가 보살필 때 더 높으며, 백인의사가 보살필 때는 사망 가능성이 백인 신생아의 3배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에 따르면 병원에서 흑인 신생아 사망률이 흑인 의사들이 보살필 때 39%~5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신생아는 태어난 직후부터 보건상의 인종적 차이에 영향을 받는 반면, 백인 신생아의 사망률은 보살피는 의사의 인종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영아 사망율이 최근 들어 감소했지만, 흑인 영아는 백인 영아보다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앞선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1992~2015년 사이에 플로리다의 병원에서 태어난 180만명을 대상으로 조지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의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흑인 신생아는 백인의사들이 보살필 때 백인 신생아보다 사망 가능성이 3배가 높다. 그리고 보살피는 의사가 흑인일 경우, 흑인 신생아의 사망률이 백인 신생아의 사망률보다 높기는 해도 그 차이는 두드러지게 감소한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레이첼 하드만(Rachel Hardeman)씨는 트위터에서 우리가 살펴본 기간 내내 흑인 영아의 사망률은 불균형적으로 높았다. 이런 현상을 변화시켜 흑인 영아들의 생존 가능성을 보장해줘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건사회복지부(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의 소수인종보건국(Office of Minority Health) 통계를 보면 흑인 영아의 사망률은 백인영아보다 2.3배가 높다. 그리고 2000~2017년 자료를 근거로 올해 6월에 발간된 미국 질병통제예방본부(the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보고서도 흑인영아는 백인영아보다 여전히 2배 이상의 사망위험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흑인 신생아들을 보살피는데 있어서 흑인 의사들이 백인 의사들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이나 요양기관에서 인종차별은 없는지 살펴야 하며,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병원 운영진이 인종적, 민족적 차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 학회회보에 지난 817일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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