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감염 임산부 13118명 대상 77개 연구 종합해 

사진 출처-더 가디언
사진 출처-더 가디언

614시 기준으로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685만여명으로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이지만, 한편으로 코로나19 데이터가 축척되면서 많은 것들이 알려지고 있다.

감염병 고위험군인 임산부의 코로나19 감염은 산모와 태아가 동시에 위험에 처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최근 코로나19 감염 임산부들에 대한 77개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CNN,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일 의료전문지 ‘BMI’에 실린 이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들은 발열과 근육통의 증상은 덜 나타내는 반면, 집중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높고, 조산율은 높지 않지만, 조산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중국의 여러 연구기관 연구자들이 참여한 이 연구는 작년 121일부터 올해 626일까지 발표된 임산부와 코로나19에 관한 77개의 연구를 검토했는데, 전체적으로 이들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여성들을 대상으로 임산부 13,118명과 임신가능 연령대의 비임신여성 83,486명에 대한 자료를 살펴봤다.

검토 결과, 코로나19 감염 임산부들은 비임신 여성들보다 발열과 근육통은 덜 나타났지만, 집중치료나 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위험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현상은 산모의 면역체계가 태아보호를 위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격하는 폐와 심혈관 시스템이 임신 중에는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에 일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 연구를 진행한 버밍햄 대학(University of Birmingham)의 샤킬라 탄가라티남(Shakila Thangaratinam)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임산부 100명 중 4명이 집중치료가 필요한 것 같다면서 코로나19가 임산부에게 미치는 전반적인 위험성은 낮지만, 집중치료의 필요성은 동연령대의 비임신 여성들보다는 약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임산부들은 조산의 위험이 증가하며, 태어난 아기도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관리될 위험도 증가한다고 했다. 다만 조산율과 사산율, 신생아 사망율은 높지 않았다.

영국 왕립산부인과 학회장인 에드워드 모리스(Edward Morris) 박사는 이번 연구가 코로나19가 임산부들에게 유발하는 위험에 대해 발표된 연구들을 잘 종합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코로나19가 임산부들에게 미치는 위험은 낮지만, 이번 연구는 특정위험이 있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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