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새 풍속도 가정원예'

홈가드닝(가정원예)용품을 출시한 GS리테일(사진-GS리테일 제공)
홈가드닝(가정원예)용품을 출시한 GS리테일(사진-GS리테일 제공)

꽃시장이나 화원에서 주로 팔던 원예용품이 이제 편의점에도 등장했다. 편의점 GS25는 한국화훼농협과 손잡고 홈가드닝 용품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새로운 취미활동을 찾는 '집콕족''코로나 블루'로 마음을 치유하려는 사람들이 반려식물에 관심을 갖게 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GS25가 이번에 출시한 홈가드닝 용품은 적상추·바질·레몬밤·방울토마토 등 관리가 용이하고 식재료로 활용이 가능한 씨앗 4종과 배양토, 화분 및 화분 받침대, 영양제, 압축 분무기 등의 원예용품을 포함한 총 15종이다.

GS251차 물량으로 준비한 500개의 홈가드닝 전용 매대를 주요 오피스, 주택가 상권의 점포에 지난 8일 첫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전국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반려식물에서 위로를 받고 있다. 반려식물은 근래 새롭게 등장한 개념으로 반려동물이 변주된 버전이다. 식물과의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정서적 교감이 핵심이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최근 3개월 간 가드닝 전체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특히 모종묘목, (마사토상토퇴비) 매출이 각각 92%, 88% 늘었으며, 화분(48%), 자갈, 식물영양제 등의 기타 원예용품(53%)도 많이 팔렸다. 화병 같은 인테리어 소품(50%) 인조잔디, 실내분수 등의 가든소품(26%)도 매출이 증가했다.

종전 미세먼지 방지나 실내 공기정화 등의 목적 외에 코로나19 상황에서 심리적 위안을 얻기 위한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다.

식물이 심리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올해로 4년 째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가 2018년 반려식물 보급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33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외로움 해소는 100점 만점에 93, 우울감 해소는 92, 실내 환경개선과 식물에 대한 관심 증가는 93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려식물을 기르기 전에는 각각 7.12, 6.69점에 그쳤던 감정과 에너지지수도 8.68점과 8.65점으로 상승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과 꾸준하게 관심을 갖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어르신들의 공허하고 외로운 마음을 채워준 것이다.

지역에서도 앞다퉈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 동구는 지난 7월부터 지역내 홀로 사는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과 경로당에 반려화분을 보내는 동구 반려화분, 행복 꽃 피어나다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동구청 직원의 인사이동 시 축하 선물로 받은 화분을 기탁받아 홀몸어르신 500여 세대 및 경로당 10여 곳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 후 지역사회에 반려화분 나눔 문화 확산분위기가 조성돼 ()()한 신암5동 경로당 화분나눔’, ‘방촌동 행복화분 나눔’, ‘동구보건소 반려 식물과 함께하는 Green Life’사업 등으로 확대 추진되고 있다.

사천시종합사회복지관은 저소득 홀몸노인 15가구에 반려식물 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 고립상태에 놓인 노인들에게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한 사업이다.

콩나물 키트를 보급해 기르는 즐거움과 함께 영양보충의 일석이조 효과를 내기도 한다. 광명시는 독거 어르신들의 심리방역을 위해 반려식물과 함께 콩나물 키트를 지급해 심리적 방역을 돕고 있다.

재가 장애인에게 반려식물을 전달하는 지역도 있다. 광명시의 재가장애인 원예사업은 외부 활동을 제한받으며,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장애인 300가구에 11월까지 반려식물을 전달한다.

관내 장애인단체 및 시설에서 희망자를 신청 받아 반려식물 원예키트(반려식물, 반려식물가꾸는 방법 등)를 비대면으로 전달하며, 유선으로 자세한 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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