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산모에 대한 보건서비스 방해받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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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어린이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9일 미국 CNN에 따르면 98일에 발간된 <어린이 사망 수준과 추세: 2019년 보고서>5세 이하 어린이들의 예방 가능한 사망자 수는 2019년에 5백만여 명으로 이는 1990년의 1250만 명보다 감소한 수치인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영유아 사망율의 감소추세가 약화돼 수백만 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 그리고 유엔경제사회사무국 산하 인구국과 세계은행이 발간했다.

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어린이와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까지 이룩한 괄목할 진전이 되돌려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니세프와 WHO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의료 자원의 감소와 감염공포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산전산후 보살핌 서비스, 예방접종 및 검사 등 어린이 및 산모에 대한 보건서비스가 방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의 헨리에타 포어(Henrietta Fore) 사무총장은 붕괴된 시스템과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긴급투자가 없다면, 5세 이하 어린이 수백만명, 특히 갓난아기들이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여름 유니세프가 조사한 77개국의 68%가 어린이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시스템의 붕괴를 보고했다. 105개국을 조사한 WHO의 조사에서도 52%가 어린이 의료서비스의 붕괴를 보고했고, 51%는 영양프로그램의 붕괴를 보고했다.

WHO는 이런 서비스들이 영유아 사망률 감소에 필수적이라면서 산파의 보살핌을 받는 임산부들이 아기를 잃을 확률은 16% 정도 상대적으로 낮고, 조산확률은 24% 낮다는 통계를 언급했다.

세계은행의 무함마드 알리 파테(Muhammad Ali Pate) 보건영양인구글로벌 부문 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방가능한 어린이 사망을 없애기 위한 전 세계적인 진전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어린이 사망을 감소시키는 데는 인명구조 서비스를 보호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파테 이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도 신생아들은 13초에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사망위험이 가장 높았다는 유니세프 사망률 보고서를 제시하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기본적인 보건서비스가 붕괴됨으로써 신생아들의 사망위험은 훨씬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상황을 처음부터 추적해온 존스홉킨스 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의료붕괴로 인해 매일 약 6,000명의 어린이가 추가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유니세프의 사망률 보고서는 또한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5~14세 어린이 1천만 명과 5세이하 어린이 5200만명이 2019~2030년 기간에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예측된 5세 이하 어린이 사망의 절반가량은 높은 수준의 산전 보살핌과 전문적인 출산 보살핌, 산모와 아기에 대한 산후 보살핌, 그리고 저체중 신생아 및 아픈 신생아에 대한 보살핌 제공으로 방지할 수 있다면서 예방가능한 어린이 사망을 없애는 데는 불평등의 해소가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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