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간의 아빠육아휴가, 산후우울증 보살핌 등 권고

*pixabay
*pixabay

프랑스는 유럽의 대표적인 출산 강국이다. OECD 국가의 2018년 기준 평균 합계출산율은 1.63명으로 프랑스(1.84)는 이스라엘(3.09), 멕시코(2.13), 터키(1.99)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 2017년 기준 유럽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다.

프랑스는 육아를 사회공동의 책임으로 인식해 다양한 보육서비스, 임신출산보육취학 등 자녀의 성장단계에 맞춰 각종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빠 육아휴가를 9주까지 연장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가 발표돼 어린이와 부모 지원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프랑스 르몽드에 따르면 신경정신의학자 보리 시룰닉(Boris Cyrulnik)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문가 위원회는 지난 8일 정부에 아기의 첫번째 1000보고서를 제출했다.

시룰닉 위원장은 이 보고서의 기본 개념은 어린이가 어른이 되는 성장환경이 중요하며, 가능하면 보다 나은 환경이 개발되도록 지원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와 가족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아동가족부의 아드리엔 타케(Adrien Taquet) 장관은 임신 4개월부터 2살까지를 의미하는 아기의 첫번째 1000보고서의 제안을 정부가 검토할 것이며, 관련 정책은 2021년 사회보장 재정안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케 장관은 이 보고서의 일부 제안에 관심을 표하면서 공공의료에 관한 소통 제고, 가족간 연대 강화, 아빠육아휴가의 연장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이런 제안은 보고서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인데, 보고서는 아기와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부모 쪽에서 시간적 여유와 유연성, 육체적정신적 근접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아빠 육아휴가를 현재의 11일에서 9주까지 연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당시 마를렌느 쉬아파(Marlène Schiappa) 양성평등부 장관이 정부가 아빠육아휴가를 연장할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지만, 그 기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타케 장관은 또한 산모들의 10~15%가 겪는 산후우울증에 대한 금기를 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사와 심리학자, 조산사와 기타 유아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에서 산후우울증이 주요 임신후유증의 하나이며, 아기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보고서는 매월 400유로(한화로 46만여원)가 안되는 육아휴직 보상금을 적어도 소득의 75%로 개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