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지못미” 심리 잘 반영

엄마는 생활, 아빠는 이벤트

 ‘남성 육아휴직’을 다룬 모 그룹의 TV 광고는 요즘 달라진 육아풍속도를 보여준다. 광고에 등장하는 아빠, 일명 육아 대디들은 실제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남성들이다.

육아휴직이 정책적으로 보장되고, 특히 2019년부터는 아빠 육아 지원이 확대되면서 스웨덴의 ‘라떼파파’와 비슷한 한국의 육아 대디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참고로 2017년 기준 남성 육아 휴직자는 1만2043명으로 502명이던 2009년보다 20배 이상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육아 대디에 대한 흥미로운 자료가 있어서 소개한다.

광고회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017년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카페, 주요 동호회 및 커뮤니티 등의 채널에서 수집한 '육아 대디'와 관련된 약 30만 건의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서 <대한민국 육아 대디에 대한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육아에 있어서 엄마와는 다른 아빠의 관심사와 생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육아대디를 소재로한 예능프로그램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해당 방송화면 캡처.
육아대디를 소재로한 예능프로그램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해당 방송화면 캡처.

 

연관 검색어

엄마들은 친구(1만 7873건), 어린이집(1만 3904), 음식(1만 419) 등을 검색했고, 아빠들은 놀다(2만 3671건), 주말(1만 4998), 외출(9191), 장난감(9094), 여행(7500), 운동(3572) 등을 검색했다.

연관 검색어을 통해 육아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는데, 엄마는 아이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대상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데 비해 아빠는 아이와 잘 놀아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육아 용품

엄마들의 검색어는 기저귀(4440건), 분유(2904건), 젖병(2793건), 물티슈(2786건) 등 일상생활 용품을 주로 검색했고, 아빠들은 유모차(3388건), 아기띠(1869건), 카시트(1712건) 등 외출 용품이 대부분이었다.

 

육아 고민 관련 검색어

엄마들은 힘들다(3만6306건), 정보(1만1945건), 워킹맘(8827건), 스트레스(6284건), 속상하다(4064건) 등의 연관어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아빠들은 (6944건), 부족하다(4515건), 지치다(4097건), 좌절하다(1134건) 등이 많았다. 엄마들에 비해 육아가 어렵고 미숙한 아빠들의 고민이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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