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보다 증상있는 임산부가 조산 가능성 3배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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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감염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임산부는 태아의 안전까지 신경써야 하는 2중의 어려움에 처해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임산부가 건강한 태아를 출산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조산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18일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인용해 조산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감염 임산부의 12.6%가 조산을 했는데, 이는 2018년 미국 일반 임산부의 조산비율 10%보다 높다. 연구진은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돼 증상을 보인 임산부들은 무증상 임산부보다 조산의 가능성이 약 3배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올해 31~822일 기간에 미국 13개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임산부 59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54.5%가 무증상 감염상태였다.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산모의 16.2%는 결국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8.5%는 침습적 인공호흡(invasive mechanical ventilation)이 필요했으며, 0.7%는 사망했다. 무증상 산모들은 집중치료나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 없었으며, 사망자도 없었다.

정상적으로 출산한 경우,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산모 중 23.1%가 조산을 한 반면, 무증상 산모는 8%만이 조산을 하였다. 태어난 신생아 중 2명이 병원에 있는 동안 사망했다.

이번 연구는 병원에 입원한 산모들만을 대상으로 했고, 대상 산모의 거의 절반은 병원에 입원한 이유가 임신관련인지 코로나19 관련인지를 구별할 수 없었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임산부와 요양서비스 제공자들은 심한 증상의 코로나19가 갖는 잠재적 위험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조산과의 관계를 밝힌 연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초에 BMJ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임산부는 조산의 위험이 증가하지만, 조산율이 높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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