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활동이 당연했던 동독인의 생활방식이 이어져

출산 후 신생아를 돌보는 산모(출처-독일 자이트)
출산 후 신생아를 돌보는 산모(출처-독일 자이트)

지난 3일은 독일이 통일한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독일은 1945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게 동서로 분단된 후 45년 만인 1990년에 통일을 이뤘다.

지난 30년 간 동서독의 경제력 차이는 많이 줄어들어 통일 당시 서독의 43% 수준이었던 동독의 경제력은 현재 75%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래도 두 지역간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독일 자이트는 구 동독과 서독 지역 산모들의 산후 경제활동의 경우 생계활동에 차이는 있지만, 그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는 독일과 영국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수행했다. 이에 따르면 출산 후 1년 간 동독과 서독 지역의 여성들의 활동은 비슷하다. 출산 후 1년이 지나면 과거 동독에서처럼 많은 동독 지역의 여성들은 직장에 복귀한다. 당시 동독에서는 1년간의 육아휴가가 제공됐다.

출산 후 2년이 지나면 동독 지역의 여성들의 절반이 정규직으로 일한다. 반면 서독 지역에서는 출산 후 3년이 돼야 절반의 여성들이 정규직으로 일한다.

또한 출산 후 7년이 되면 동독 지역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출산 전 소득의 70%를 번다. 반면 서독 지역 여성들은 출산 후 7년이 돼도 평균적으로 출산 전 소득의 45%를 번다.

동독 지역에서 일하는 서독 여성들은 현지의 상황에 적응해 동독 지역 여성들의 사례를 따른다. 반면 서독 지역에서 일하는 동독 여성들은 과반수 이상이 자신들이 동독 지역에서 해 왔던 패턴을 유지한다.

조사 보고서는 평등한 성적 역할분담이 강한 지역에서 자란 여성들에게 자녀가 있다는 것은 문화적 환경보다 출산 후 업무 복귀에 더 큰 의미가 있는 반면, 전통적 문화 환경에서 자란 여성들은 덜 전통적인 성역할 분담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독일 통일 직전인 1989년 당시 동독 여성의 취업률은 91.2%에 달했다. 여성 10명 중 9명은 직장생활을 했던 것이다. 그만큼 동독 여성들은 출산 후 직장에 복귀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통일 후에도 이런 생활을 유지했던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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