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 출산율 잡기 위한 시도

사진 출처-미국 CNN
사진 출처-미국 CNN

세계에서 가장 출생률이 낮은 국가 중 하나인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에 1회성 임신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미국 CNN6일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행 스위 킷(Heng Swee Keat) 부총리는 이번 수당이 재정적 압박과 직업적 불안에 직면한 사람들을 안심시켜 줄 것이라고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부모가 될 계획을 연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 소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킷 부총리는 이번 수당이 부모들의 지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팬데믹에 대한 성공적인 공중보건 조치를 취해왔다. 의심사례에 대한 조기격리, 집단감염에 대한 엄격한 봉쇄, 그리고 접촉추적 네트워크 개발을 위한 기술혁신 등을 통해 최악의 경우를 피해왔다.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7명뿐이다.

하지만 현재 싱가포르는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에 처해있다. 올해 2분기 GDP는 작년 동기대비 12.6%나 감소해 가장 급격한 하락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국가통계에 따르면 현재 여성 1명당 합계출산율은 1.14명인데, 세계은행은 싱가포르의 출산율은 홍콩과 같은 수준이며, 한국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여성 1명당 2.1명의 아기를 출산해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의 출생률은 이 수준을 밑돌고 있는데, 결혼율이 감소하고 전통적인 성역할의 중요성이 감소하면서 출생률도 계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1980년대부터 출산장려 캠페인과 조세와 재정측면에서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면서 출생률 감소를 억제하기 위해 애써 왔다.

싱가포르 정부의 2011년 보고서에는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인구측면에서 싱가포르의 과제는 낮은 출생률과 고령화이다. 우리의 목표는 경제성장과 사회적 응집을 지지하는 지속적인 인구 수준을 달성하여, 싱가포르가 활기차고 살 만한 나라로 남는 것이다.라고 명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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