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합병증, 산후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 등과 관련 있어

*pixabay
*pixabay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 전세계 임산부들은 감염 위험성 때문에 활동에 제한을 받는 것은 물론 분만실에서 혼자 출산, 면회 통제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다.

여기에 더해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봉쇄기간에 마스크를 쓰고 출산한 산모들의 고통스런 상황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프랑스의 뉴스채널 France24에 따르면 산부인과 폭력의 중단(Stop aux violences obstétricales et gynécologiques)’이라는 단체는 #StopAccouchementMasqué 라는 해시태그로 트위터 상에 이런 증언들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 봉쇄기간에 출산한 보르도 출신 한 산모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힘을 주었지만, 불가능했다. 마스크를 내렸더니, 조산사가 다시 올려 씌웠다면서 숨쉬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Stop’의 설립자이자 대변인인 소냐 비쉬(Sonia Bisch)산모들은 질식하고, 토하고, 공포에 사로잡히면서 마스크를 떼어낸다. 마스크는 충분한 공기흡입과 분만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분만실에서 마스크 착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분만 중 마스크 착용 비율은 봉쇄기간 46%에서 현재는 80%에 이르고 있다. 마스크 착용 규정은 각 병원의 재량에 달려있다.

‘Stop’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임신, 출산, 그리고 산후에 관한 한 보고서에서 분만중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들과 출산합병증(발열, 산부인과용 겸자사용, 회음부 열상 등)간에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의 사연을 받고 있는 비쉬 대변인은 또한 많은 산후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도 관계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비쉬 대변인은 분만 중 마스크 착용은 산과적 폭력의 하나라고 하면서 분만을 마라톤 같은 운동에 비교하는 넌센스이다. 왜 일요일에 달리기 하는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이 면제되면서, 분만하는 산모에게는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호흡능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운동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은 분만실에서 10시간 넘게 머물고 많은 땀을 흘리는데 한 개의 마스크만을 착용하는 것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전문가들은 마스크의 효과는 4시간 밖에 유지되지 않으며,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젖은 마스크는 바꿔줘야 한다.

프랑스 파리 남부 안토니(Antony) 지역의 한 민영병원 분만실에서 분만 내내 단 한 개의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남아를 출산한 한 여성의 경우도 트위터에 올라와 있다.

‘Stop’의 비쉬 대변인은 산모가 편안한 조건에서 분만하게 하려면 FFP2 마스크(*유럽 표준인증 마스크로 우리의 KF94에 해당. 시야확보가 가능하고 8시간 동안 사용가능)를 사용하고 조산사들은 보안경을 착용할 것을 권장하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전문가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각 병원이 프랑스국립산부인과학회(CNGOF)가 발행한 권장사항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 930CNGOF조산사가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권장이 유지되지만, 분만중에는 강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의 한 대학부속병원장은 전문가들이 개방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성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지는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조산사들은 자기보호 의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 조산사는 트위터에 분만하는 산모 옆에 있기 위해 나 자신과 내 가족이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가? 당신들은 아마 분만하는 산모들이 엄청나게 많은 침을 튀긴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보건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권장사항을 완화하지 않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Olivier Véran) 보건부 장관은 이 문제를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하지만‘Stop’의 비쉬 대변인은 코로나19 위기 때부터 보건부는 수많은 조치를 취해도 병원에는 최소한의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왕립조산사협회는 자기보호 장비를 착용할 것을 요구하지만, 환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는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 산부인과 학회는 분만실에서 산모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

결론은 프랑스 산모들도 재량권이 있으며, 가능하다면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몇 안되는 병원에서 분만하거나 마스크 착용이 강제가 아닌 독일로 가는 것이라고 France24는 전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