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비하는 물론 여성들 스스로도 쑥스러움 느끼기도 해

출처-더 가디언
출처-더 가디언

생리 기간을 그날’, 생리용품을 그것’, 생리를 마법등으로 돌려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은 최근 새로운 빨간 색을 출시하면서 여성의 생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피리어드(PERIOD)’로 명명했다. 생리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그럼에도 생리에 대한 오해나 비하가 사회적 논란이 되는 상황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중국의 대학생들이 젊은 여성들에 대한 생리비하(period shaming)를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국의 대학교 화장실에 무료생리용품 분배상자 설치 운동을 시작했다고 8일 보도했다.

스탠드 바이 허(Stand By Her)’라는 단체가 소셜미디어에서 시작한 캠페인에 따라 약 250개의 대학 캠퍼스에 생리용품지원 상자가 설치됐다.

윈난성(云南省) 민주대학(中央民族大学) 3학년생인 왕핑(Wang Ping)12명의 도움을 받아 교내에 10개의 생리용품지원 상자를 설치한 후 우리는 생리비하를 종식시키고 생리에 대한 낙인을 거부한다는 희망으로 이 운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생리에 대한 언급을 피하기보다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종종 생리가 창피하게 여겨지기도 하고, 보건 담당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하는데, 생리가 이슈화됨에 따라 드물게도 이런 풀뿌리 운동이 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여성 보건노동자들은 생리용품이 필수품목으로 간주되지 않아 공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해 8월에 상품명이 없는 생리용품 100개들이 한 팩을 21.99위안(한화로 3,700여원)에 싸게 판매하는 스크린 샷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생리빈곤과 중국 농촌지역의 여성과 소녀들의 가혹한 생활환경에 관한 논쟁이 시작됐다. 생리용품을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정부지원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학생들은 생리용품을 구매할 때 종종 쑥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시대학(广西大学) 3학년생 류(Liu)는 교내상점에서 생리대를 사면 다른 상품들과 분리해서 검은 봉투에 담아준다고 말했다.

쓰촨성(四川省) 청두의과대학(成都医学院)생리용품지원 상자설치 활동에 참여했던 투 야지에(Tu Yajie)여성이 여성을 돕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라고 자평했다. 또 한 인터넷 사용자는 대학은 여성의 의식이 깨어있는 장소가 돼야 한다. 이번 운동은 여성의 힘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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