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경제적 부담, 여성은 관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비혼 계획
자발적 선택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에 대해 2~30대 여성 10명 중 9명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최근 20~30대 성인 1185명을 대상으로 ‘비혼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30대 대부분이 ‘비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비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2%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런 답변은 특히 여성들에게서 많았는데, 여성 응답자 중 93.7%나 됐다. 남성은 69.2%가 비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반면 비혼에 대해“부정적으로 보인다”고 답한 비율은 16.8%에 그쳤다.
비혼에 대한 인식만 긍정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비혼을 계획하는 2~30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30대 미혼남녀 1,025명에게 “향후 결혼을 할 계획인가”를 질문한 결과,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4.8%였다. 또 “언젠가 결혼할 것”이라는 응답은 31.5%, “잘 모르겠다(미정)”는 43.7%였다.
2~30대 미혼남녀 4명 중 1명은 비혼 의사가 있으며, 결혼 계획이 있는 경우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은‘경제적 부담 때문’, 여성은‘결혼으로 인한 관계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아 성별에 따라 이유가 달랐다.
‘비혼을 계획하는 이유’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은 ‘결혼/주택마련/육아 등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71.9%), 결혼으로 인한 관계(양가가족/가족행사 등)에 얽매이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57.3%),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56.2%)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결혼으로 인한 관계에 대한 부담(62.4%), 내 가족보다 나에 집중하는 삶을 살기 위해(61.8%),경제적 부담(50.9%),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3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신혼집 마련 등으로 인해 결혼비용 부담이 크고, 여성은 결혼으로 형성된 관계에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를 통해 2~30대 세대에게도 전통적인 결혼문화의 영향이 상당히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