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녀 신혼부부 급증...통계 작성 이래 최대 비중

*pixabay
*pixabay

지금 아이를 낳아도 늦은 나이죠. 하지만 둘 다 중요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중이라 출산을 하면 아이한테 최선을 다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몇 년 늦더라도 양육환경이 될 때 그 때 출산을 하려고요...”

결혼 4년차인 A씨 부부는 지금도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직장생활과 집 마련 등의 계획과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출산을 2~3년 후로 미뤘다. 예전에는 결혼 5년 정도 되는 가정은 거의 대부분 자녀가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15일 통계청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5년차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18.3%, 그러니까 5쌍 중 약 1쌍 꼴로 나타났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이 비중은 201512.9%, 201613.7%, 201714.9%, 201816.8%로 계속 증가해왔다.

또 결혼 15년차 부부 전체 중 아이를 낳지 않은 부부는 42.5%를 차지해 10쌍 중 4쌍은 무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중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늦게 결혼해서 고연령 산모가 되면 출산 자체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 최근 부부들이 자녀를 갖지 않는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장래가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 가운데 부부 두 사람만으로 이뤄진 부부가구의 비중은 201715.8%에서 204721.5%로 커지고, 반면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의 비중은 201731.4%에서 204716.3%로 작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게다가 신혼부부 수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11일 기준으로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를 한 국내 거주 신혼부부는 총 126만 쌍으로 전년 대비 62천 쌍(4.7%) 줄었다. 신혼부부 수는 전년 대비 20162.4%, 2017-4.0%, 2018-4.2%, 20194.7%로 해마다 감소해왔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