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내년에는 80만명 안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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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일본의 합계 출산율은 일본 정부 목표치인 1.8명에 훨씬 못 미치는 1.36명에 그쳤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수도 1949(2696638)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일본의 저출산 추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28일 일본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출생아수는 인구통계를 작성한 1899년 이후 120년 만의 최소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도 적어 85만명이 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속에 임신 신고건수는 작년보다 낮은 추세인데, 내년의 출생아수는 80만명이 안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올해 1~10월 기간의 출생아수는 전년 동기보다 17천명(2.3%) 적은 추이를 보이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10월까지 출생아수 외에 사망, 혼인, 이혼 신고건수를 종합해 연말에 그 해의 인구와 출생아수 등의 추계를 발표한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불확정요소가 많아 발표를 보류했는데, 출생아 수에 대해 예년의 계산식을 근거로 추계하면 작년보다 2% 감소한 848천명 정도가 된다. 최초로 90만명아래로 떨어져 쇼크라고 불렸던 작년의 865239명보다 낮을 확률이 높다.

일본 국내 출생아수는 제2차 베이비붐 시기인 70년대 전반 이래로 감소 경향이 계속돼 2016년에 전후 최초로 100만 명보다 적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2017년에 발표한 인구예측에는 출생아수 90만명 이하는 2020, 84만명대는 2024년으로 예상했는데, 이런 예상을 넘어서는 속도로 저출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출생아수가 감소한 요인의 하나로 추정되는 것은 코로나19. 일본종합연구소(日本総研)의 후지나미타구미(藤波匠) 수석주임연구원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 등으로 일시적으로 임신을 늦추는 움직임이 강했다고 보인다. 불임치료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올해 1~10월에 제출된 임신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특히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이 나온 5월에는 17.6% 감소해 대폭 하락했다. 임신신고는 임신을 인지하면 모자건강수첩을 받을 때 자치단체에 제출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임신 11주까지 신고하는 사람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후지나미타구미 연구원은 감염확대가 수습되면 출생아수는 예년 평균으로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임신신고 건수가 올해 4~10월의 평균수준으로 내년 봄까지 지속되면 내년의 출생아수는 80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코로나19로 비정규 고용 여성이 직장을 잃는 등의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힘든 젊은이들이 결혼과 임신을 주저하면 장기적으로 저출산화가 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에 대한 경제지원을 포함해 저출산 대책이 급선무이며, 효과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사회보장제도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산부인과의학회는 이번 달 임신 중에 코로나에 감염된 경우는 일반인에 비해 낮다. 임산부가 중증화되는 경우도 적고, 신생아에 대한 감염도 국내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타마나가야마(多摩永山) 병원의 나카이아키토(中井章人) 병원장은 분만은 매년 감소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확산 초기였던 올해 봄의 영향이 나오는 때는 12~내년 3월경이다. 산과전문병원 등은 경영위기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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