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이 아이에게 어떻게 들릴지 생각하라"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363반갑소 행복하소 하하하 웃어보소편에서는 모델 미초바가 찐건나블리 가족을 방문해 현실 육아를 경험했다. 안나 엄마의 절친인 미초바는 얼마 전 연인인 래퍼 빈지노로부터 청혼을 받아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아이를 네 명 낳고 싶다는 2세 계획을 갖고 있던 미초바에게 안나는 아이를 키울 때는 일단 내면에서 먼저 소리를 질러라.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일단 마음 속으로 그 말을 하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생각하라. 그러면 그 말을 할지 말지 답이 나올 것이라며 육아 꿀팁도 전수했다.

출처-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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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하는 부모의 말이 잔소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많이 사랑하는데도 부모가 하는 말은 오히려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이자 국민 육아멘토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는 최근작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오은영의 현실밀착 육아회화>에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원래 부모는 아니었습니다. 태어날 때는 그냥 어린아이였고 시간이 흐르며 바뀐 지금의 상태가 부모예요. 부모는 부모에 맞게 말투를 바꿔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부모에게는 부모에 맞는 말투가 있고, 부모는 이것을 배우면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극한의 인내를 요구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다양한 육아상황에 필요한 말을 익혀놓으면 아이와의 대화는 행복해질 수 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오은영의 현실밀착 육아회화>는 당장 외출해야 하는데 다른 옷을 입고 싶다며 떼쓰는 아이, 남의 집 물건을 함부로 만지는 아이, 친구나 남매와 자주 다투는 아이, 감정적으로 예민한 아이 등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130가지 실제 육아 상황이 나타난다. 그리고 부모가 화내지 않으면서 분명하게 교육할 수 있는 말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뛰어다니는 아이에게 너 이렇게 뛰어다니면 다른 사람이 너 싫어해혹은 너 자꾸 이렇게 뛰면 저 아저씨가 이놈한다!”가 아니라 여기서 뛰면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말할 때 아이는 사회에서 지켜야 할 바를 제대로 습득하며, 부모와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자존감 높고 자기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130가지 말의 공통점은 바로 존중이다.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기보다는 한 명의 인격체로 대하며 교육할 때 가능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말과 행동에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으면서 우선 그랬구나하고 수긍한 뒤 교육해야 할 바를 알려주는 식이다.

오은영 박사는 머릿속에서 혼낸다라는 단어를 지워버리세요. ‘혼낸다라는 단어가 없어도 아이를 키우는 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 단어가 없다고 버릇 없는 아이가 되지 않아요. ‘혼낸다라는 말 대신 가르치다라는 말을 쓰면 됩니다...매일 일어나는 문제 행동보다 어제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진 오늘의 행동을 찾아봐주세요. 그리고 칭찬해주세요. 혼내는 것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내 마음도 훨씬 좋습니다라고 부모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오은영 지음. 김영사.

출처-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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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자녀교육 베스트셀러 <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은 심리학을 전공한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20여 년간 마음 아픈 아동과 그들의 부모들을 상담하며 깨달은 부모 말 사용법, 상처의 대물림을 끊고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면서도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말들을 담았다.

저자 다나카 시게키는나쁜 부모는 대놓고 상처를 주지만, 평범한 부모는 무심코 상처를 준다면서 부모가 아이에게 상처를 대물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정하고 좋은 부모라도 그들의 부모로부터 아이를 그 자체로 사랑하고 다독이는 법보다 엄격히 통제하는 법을 배웠기에 친절하게 아이를 억누르는 경우에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본인의 목표와는 달리 은근히 아이에게 상처를 대물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아이를 본연의 모습대로 키우는 단계별 대화법이 담겼다. 1단계는 아이의 자기 긍정감을 키워주는 말, 2단계는 자기표현력을 키워주는 말, 3단계는 아이의 안정감을 키워주는 말, 4단계는 아이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는 말, 5단계는 아이의 믿음을 쌓는 말이다. 이런 28가지 대화습관을 통해 부모는 평소 무심코 했던 자신의 대화방식을 점검하고, 아이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는 말로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숙제를 제때 하지 않고 미루기만 할 때 숙제 다 했니?”가 아니라 언제 숙제하는 게 좋을까?”로 바꾸고, 부모가 시켜야 간신히 한다고 생각될 때 너는 꼭 시켜야 하니?”가 아니라 네가 스스로 하기 전에 시켜서 미안해.”로 바꾸는 것이다. 다나카 시게키 지음. 길벗.

부모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부모도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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