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생잠재력지수 2.6,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아 

동의보감촌 산청어린이집 전통놀이 체험(사진-산청군청 제공)
동의보감촌 산청어린이집 전통놀이 체험(사진-산청군청 제공)

상주인구 35천여 명에 불과한 경남 산청군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 지역경쟁력지수 평가 지역재생잠재력지수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역재생잠재력지수는 각 지역별로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개발됐다.

인구 비율(가임 여성 인구를 총 여성 인구로 나눈 비율) 대비 2자녀 이상 출생률(2자녀 이상 출생아를 총 출생아로 나눈 비율)로 계산되는데,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지역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이며, 1보다 작으면 장기적으로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뜻이다.

산청군의 지역재생잠재력지수는 2.6으로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산청군에 이어 이 뒤를 이었다. 산청군 외에 지역재생잠재력지수가 2 이상으로 나온 곳은 전남 보성군과 신안군, 고흥군, 경남 하동군, 경북 의성군 등 19곳으로 모두 군 단위 지역으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점은 산청군이 지방소멸위험지수가 0.168로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소멸위험지수는 일본에서 처음 사용된 개념으로 한 지역의 2039세 가임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으로 이 지수가 0.5 이하일 때는 소멸 위험이 큰 것으로 해석한다.

연구원은 지방소멸위험지수가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국내 각 지역의 인구 변동 문제를 왜곡할 여지가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재생잠재력지수는 소멸위험지수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재생잠재력지수는 각 지역의 인구 증감 추이를 예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지역의 전반적인 출산·육아 환경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산청군은 지난 2020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출생 통계에서 셋째아 이상 출생 비중이 20%로 전국에서 8번째로 높았다. 합계출산율 역시 전국에서 27번째, 경남도내에서는 2번째로 높았다.

산청군은 지난해부터 인구정책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전입세대 10~30만원 지원, 결혼장려금 400만원(4회 분할), 기업체 전입 근로자 30만원, 전입 학생 30만원, 다자녀가정 대학생 30만원, 인구증가 유공기업 장려금 등의 인구증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출산장려금제도와 함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 지자체사업, 출산·임신 축하용품 및 임산부 영양제 지원 등 임신·출산·양육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현재 군에서는 정주여건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인구증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출산장려금의 매월 지급형식 전환·확대를 비롯해 군내 모든 어린이집 공립화 운영 등으로 보육환경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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