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매업 몰락해 여성들에게 더 큰 충격 줘 

출처-더 가디언
출처-더 가디언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으로 인해 50대 이상 남녀의 임금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년들에게 자문과 지원을 제공하는 회사인 레스트 레스(Rest Less)’가 공식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 정규직 여성들의 연소득 중앙값(자료를 작은 값부터 크기순으로 차례로 나열할 때, 가운데에 있는 값)이 동 연령대의 남성들보다 23% 적어 약 8천 파운드(한화로 약 1,200만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경우는 25%가 적었다. 이로써 팬데믹으로 인한 소매업의 몰락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충격을 주었음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정규직 여성들의 연소득은 28,000파운드(한화로 약 4200만원), 남성은 약 34,000파운드(한화로 5000여만원)였다. 남녀의 소득차이는 50대 이상이 되면 더 커지는데, 여성이 26,230파운드이고 남성이 34,325파운드였다. 60대 이상은 여성이 23,903 파운드, 남성이 31,667파운드였다.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백화점 체인인 데베넘스(Debenhams)와 아르카디아(Arcadia), 소매그룹인 탑샵(Topshop)과 도로시 퍼킨스(Dorothy Perkins) 등이 파산했는데, 여성들은 이들 소매업 노동력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레스트 레스의 설립자인 스튜어트 루이스(Stuart Lewis)“50~60대의 여성들은 연령 편향성과 성별 임금격차라는 이중의 차별을 받아 동 연령대의 남성들보다 연소득이 8천 파운드(1200만원) 적다면서, “현재 연금지급 연령이 남녀 모두 66세로 같아졌지만, 수십 년의 성별 임금격차와 이로 인한 개인 연금저축의 차이로 인해 퇴직 후 남녀소득 격차는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대표는“(일반적으로) 소득이 40대에 가장 높고, 50대와 60대로 가면서 감소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퇴직 전에 높은 임금을 받아 연금을 메꾸기는 더 이상 곤란하므로 젊을 때부터 퇴직 후를 고려한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성별 임금격차 문제에 대한 해결은 극히 더디게 진행돼 왔다. 남녀 임금격차로 인해 일년 중 여성이 더 이상 월급을 받지 않게 되는 동일임금의 날(Equal Pay Day)은 영국의 경우 작년에 1120일이었는데, 이 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30대인 여성들은 퇴직 전에 남녀 동일임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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