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생리앱은 사용자 정보를 외부와 공유하고 있어

생리앱 '클루'(출처-더 가디언)

여성들에게 생리는 큰 관심사다. 많은 여성들이 생리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생리주기나 배란일을 확인하고, 건강정보, 체중관리 등을 한다. 생리앱을 사용하려면 나이, 신체사이즈, 생리시작일 등의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생리앱들이 많은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생활보호 운동단체 프라버시 인터내셔널(Privacy International)’에 따르면 생리앱들이 복용하고 있는 약, 피임습관, 오르가즘에 이르기 어려운 정도 등 개인정보를 불필요하게 저장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은 많이 사용되는 5개의 생리앱을 조사했는데, 이 앱들은 질염이 언제 있었는가’, ‘성관계 빈도’, ‘산과 진료를 받는 빈도등 사용자에 대한 은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버시 인터내셔널은 이들 앱에 대한 사용자 등록이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돼야 하며,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도 필수기재사항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보는 전화단말기에 저장돼야 하고, 생리주기와 관련된 정보만 엄격하게 수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의 한 조사에 따르면 일부 생리앱들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페이스북과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의 에바 블룸-두몬테(Eva Blum-Dumontet) 선임 연구원은 5개의 생리앱을 사용하며 정보주체 접근요청(data subject access request)을 이용, 자신에 대해 어떤 정보가 저장되고 있는지 문의했다.

그녀는 문의 결과는 오싹할 정도였다면서 이 앱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수집, 저장하고 다른 기업들과 공유하는지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생리주기 및 임신 앱인 플로<Flo)’는 사용자들이 메모(notes)’에 기록하는 것을 저장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 부분에는 오르가즘에 도달하기 어려운 정도 등의 일련의 질문에 대한 사용자들의 대답이 저장돼 있다. 또 사용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약품정보도 플랫폼에서 접근할 수 있다.

플로는 사용자들의 정보를 외부 기업들과 공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앱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플로의 대변인은 거의 모든 다른 앱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제품의 용도를 보다 잘 이해해 개선하고 앱의 정확도를 보장하기 위해 제3의 서비스 제공자들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앱 기능의 개선 외에 광고나 다른 용도를 위해서는 절대로 사용자의 정보를 판매하거나 제3자와 공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리앱 클루(Clue)’에서는 사용자들의 생일에 접근할 수 있고, 사용자들의 앱 사용 정보가 아이디에 따라 수집저장된다. 이 회사는 사용자 정보를 다수의 외부 기업들과 공유하고 있다.

클루의 대변인은 정보를 판매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사용자 정보는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클루측은 사용자 정보가 앱의 버그문제 해결, 그리고 대학 및 다른 연구소와의 학문적 연구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며, 연구를 수행하는 경우, 모든 정보는 식별정보가 제거된 후 공유된다고 밝혔다.

영국의 정보보호감시 단체인 정보위원회 사무국(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의 대변인은 정보보호법에 의하면 정보보유 단체들은 모든 절차가 공정하고 합법적이며 투명하다는 것과 적절한 보안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건강정보와 같은 특별한 범주의 자료는 그 민감성 때문에 더 확실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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