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전체 모습 파악해 환자에게 적정한 수술과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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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암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여성암이다. 그 원인은 불문명하지만, 비만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꼽힌다. 비만 인구가 많은 미국은 여성암의 절반이 자궁내막암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일본 후쿠이(福井)대학 산부인과 연구팀이 자궁내막암의 진행정도를 정확하게 예측 가능한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6일 보도했다. 연구가 더 진행되면 어느 정도까지 수술을 할지, 항암제투여 필요성을 확인하는 등 환자에게 맞는 적정한 치료의 선택에 연계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을 이끈 요시다요시오(吉田好雄) 교수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넓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중년 여성이 쉽게 걸린다고 한다.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최근 20년 동안 일본 국내 환자는 약 5배 증가했고, 연간 약 16,000명이 진단받고 있다.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은 높다고 한다.

종전에는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은 병소에서 일부 조직을 채취해 병리검사를 통해 악성 정도를 검사했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종양 전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없고, 전이와 재발 가능성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수술에서 전이 가능성을 고려해 초기라도 자궁 전체를 적출하고 자궁 주위의 림프절까지 절제하는 경우가 약 70%라고 한다. 림프절 절제는 다리가 부어 보행곤란에 이르기도 하고, 몸에 큰 부담이 된다.

그런데 실제로 자궁내막암이 림프절에 전이된 경우는 몇% 정도라고 한다. 환자의 수술후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수술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자궁내막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됐는지와 예후에 관계된 단백질에 주목했다. 67명의 환자에게 특수약제를 투여, 세포활동 상황을 볼 수 있는 화상진단 ‘PET검사로 해당 단백질의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단백질의 활동이 악화되면 종양의 재발과 전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알아냈다. PET검사를 하면 일부의 세포로 진단하는 병리검사보다도 종양 전체의 모습을 조사하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또 치료 전에 PET검사를 하면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지, 그리고 수술 후 항암제 투여가 필요할지 등 환자에게 적정한 치료를 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핵의학지 디지털판에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팀은 향후 더욱 많은 증례를 추가할 계획이다. 요시다요시오 교수는 자궁내막암 수술은 그 후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 이번 연구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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