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갱년기 겪는다...증상과 치료 어떻게?

SBS TV '동상이몽2' 방송 캡처
SBS TV '동상이몽2' 방송 캡처

배우 류승수가 갱년기 진단을 받았다.

8일 방송된 SBS 예능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류승수윤혜원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류승수는 “2년 전에 갑자기 찾아온 갱년기 때문에 정말 당혹스러웠다. 내 몸이 왜 이럴까, 내가 왜 이럴까, 몸의 증상 뿐 아니라 감정의 증상도 바뀌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이날 의사는 갱년기 자가진단 설문지를 류승수에게 건넸고, 진단 결과 그는 최근 기력과 근력, 지구력이 떨어졌고, 슬픔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일이 많은 등 10개 질문 중 8개에 해당돼 갱년기가 심하게 왔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류승수는 느닷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그런데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다면서 그때부터 자꾸만 내 삶에 대해서 돌아봤다. 그러면서 배우를 왜 하나, 일을 그만둬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감정이 계속 들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여성들만 갱년기를 겪는 건 아니다. 대한남성과학회에 따르면 4~5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갱년기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는 중년기로 접어들면서 호르몬 변화와 함께 정신적, 신체적 변화가 발생하는 시기를 말한다. 여성의 경우 폐경이 시작되면서 홍조, 식은땀, 불면증과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남성들은 이 시기에 만성피로, 고독감 등이 발생한다.

여성과는 달리 남성 갱년기는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이로 인해 다양한 남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 갱년기의 주된 원인은 노화로 인한 남성호르몬 감소지만,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소나 혹은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으면 갱년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대한남성과학회 제공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거나 우울하고, 입맛이 없거나 성욕 감퇴를 느끼는 중년 남성들은 남성갱년기 여부를 체크하는 게 좋다. 먼저 방송에서 류승수가 받았던 자가진단 설문지를 작성해 1(성욕 감퇴)이나 7(발기 부전) 항목이 본인의 증상에 해당하거나 나머지 8개 항목 중 3가지 항목 이상이 해당하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하고 병원에 가볼 필요가 있다.

남성 갱년기 치료는 부족해진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인데, 주사제, 피부에 붙이는 패치, 겔 형태의 약 등의 방식 중에 전문의와 상담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보통은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는데, 한번 주사를 맞으면 체내에서 10~14주 동안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장기 투여 시 전립선 질환과 심혈관계질환, 뇌졸중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남성 갱년기 증상을 방치하면 삶의 질이 낮아진다. 40대 이상 중년 남성들은 평소 몸 상태를 잘 살펴 갱년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예방과 치료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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