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괜찮아요로 여유있게 육아하는 방법 제시

육아맘의 고립을 막으려면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을 찾으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부분(출처-NHK)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지만,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를 훌쩍 넘는 상황에서 다음달 7일까지 도쿄를 비롯한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내려진 긴급사태 선언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렇게 코로나19 상황이 수습되지 않은 채 긴급사태가 이어지면서 생활의 불편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육아맘들의 어려움도 커졌다. 육아나 가사에 있어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본 사회에서 코로나19는 여성의 부담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프루스아루와( ぷるすあるは)’라는 한 비영리법인이 외로운 환경에서 육아를 할 수 밖에 없는 엄마들을 위해 여유있는 육아를 응원하는 책이라는 그림책을 제작했다.

이 단체는 정신과 의사와 간호사가 주축이 돼 엄마와 아이의 마음을 지원하기 위해 그림책 제작과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홀로 육아를 하는 엄마들이 궁지에 몰리지 않도록, ‘자신의 기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마음으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글과 그림을 담당하는 치아키(チアキ) 간호사는 사람과의 접촉을 가능하면 피하라는 말을 듣지만, 궁지에 몰리면 역시 사람에게 기대고 싶다. 엄마와 아기가 모두 쓰러지는 상황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참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나치게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 만들게 됐다고 그림책을 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여러 가지 기분이 생겨도 괜찮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누구에게 의지해도 괜찮아요 등 3가지 괜찮아요이다.

엄마는 자신의 기분은 뒷전에 두고 가족과 아이들 일에 필사적으로 매달리지 않는지, 멈춰서서 자신의 기분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는 좋아하는’, ‘즐거운등의 긍정적 기분 뿐 아니라 지친’, ‘슬픈등의 부정적 기분도 나타내는 그림들이 있어서 그 중에서 자신의 기분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제안한다.

치아키 간호사는 이런 페이지가 있으면, 지금 어떤 기분인지 조금 살펴보게 된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기분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피곤하거나, 싫거나 등의 기분도 중요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 살면서 긍정적인 것만 있지는 않다는 것을 자기 자신이 인정하면, 육아도 배우자의 일도 인정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그림들은 엄마 자신 뿐 아니라 때때로 아이와 함께 보는 것도 좋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가까운 학교에서 발생하는데, 아이도 불안해할 수 있다. 아이가 어떤 기분인지 함께 생각하고 안심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내용 중 하나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스스로를 해방시켜 주라는 것이다. 잘해내지 못하는 일이 있을 때 짜증이 쌓이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 ‘괜찮다고 하면서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치아키 간호사는 말했다.

이 단체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육아하는 엄마들이 고립되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누구에게 기대어도 괜찮아요라고 한다.

이에 대해 치아키 간호사는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면 좋겠다. 정말로 지치고 있는 힘껏 애쓰고 나면, 도와달라고 말할 에너지마저 없어지고 생각이 멈춰버린다. 기대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거나 기대는 방법을 모르게 된다. 그렇게 되기 전에 지쳤을 때는 지쳤다고, SOS를 내보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와달라고 말하는 에너지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준비는 기댈 사람을 찾아 놓는 것이다. 평소 생활에서 스스럼 없이 말할 수 있는 상대를 찾아놓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응원해주는 사람을 찾는 것은 간단하지가 않다고 생각될 수 있다. 응원단은 꼭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다. 치아키 간호사는예를 들어 식기세척기도 좋다. 지금은 냉동식품도 맛있으므로 이런 문명의 힘을 빌려도 좋다. 아이를 잠시 맡아주는 행정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여러 제도도 응원단으로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의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바쁜 육아의 와중에서 조금이라도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한 해피리스트가 있는데, , 뒹굴뒹굴하기, 좋아하는 것을 먹기, 멍 때리기 등이다.

육아에 지칠 때는 참지 말고 3가지 괜찮아요를 생각하고, 아이들만큼 자기 자신도 중요하다고 여길 것을 이 책은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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