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소속 남성 육아휴직 매년 2~30% 가파른 상승세
남성 육아휴직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특히 행정부 소속 남성 공무원들의 육아휴직 증가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정부 18부·5처·17청 소속으로 육아휴직을 낸 공무원은 2019년 한해 9971명이었는데, 이 중 남성은 3384명(33.9%), 여성은 6587명(66.1%)이었다. 정부 공무원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은 남성인 셈이다.
육아휴직 공무원은 2017년 8372명에서 2018년 9154명, 2019년 9971명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그 중 남성 공무원의 비중은 2017년 22.5%(1885명), 2018년 29.0%(2652명), 2019년 33.9%(3384명)로 해마다 높아졌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이 가장 높은 부처는 해양경찰청(58.7%)으로 2019년 기준 전체 육아휴직자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남성이었다. 법무부(58.0%), 국토부(54.9%), 중기부(53.3%), 소방청(50.0%) 순이었다.
행정부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민간보다 높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민간 부문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17년 13.4%, 2018년 17.8%, 2019년 21.2%, 2020년 24.5%로 갈수록 늘고 있기는 하나 정부 소속 남성 공무원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박 의원은 “민간 기업 등에서도 성별 구분 없이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