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성비, 가정과 직장내 평등 도모 등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피앤지(P&G)는 성평등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중요한 사회적 책임으로 강조하는 기업이다. P&G 위스퍼의 "Like a Girl" 캠페인 영상은 문화적, 사회적 맥락 속에 자리한 여성에 대한 차별의 시선을 날카롭게 꼬집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2015년 부산국제광고제에서 올해의 그랑프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P&G는 기업이 추구하는 평등의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성평등 캠페인을 진행해왔으며, 성평등포럼인 ‘위 시 이퀄"(#WeSeeEqual)’을 개최하고 있다.
P&G는 ‘제3회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지역 위 시 이퀄 성평등포럼’을 지난 17~18일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성평등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P&G 또한 새롭게 개편된 성평등 관련 제도를 선포했다.
유엔여성기구와 함께 ‘#말하지않으면 #변화하지않는다(#Unsaid and #Undone)’를 테마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아니타 바티아 유엔여성기구 부총재, 인드라 누이 전 펩시코 CEO 등이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여성 리더들이 참여해 성평등 확산에 필요한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P&G는 향후 3년간 ‘소녀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여성 청소년 3천만명에게 사춘기 및 위생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동일 지역 내 여성 기업을 지원하고,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기업 자체적으로는 새로운 출산·육아 휴가 정책 ‘돌봄을 나누세요 (Share the Care)’를 도입하고, 2022년 말까지 해당 지역의 관리자 및 임원 직급에서 50:50의 성비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P&G는 새로운 성평등 선언문에 맞춰 선진적이고 실질적인 성평등 확산 정책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업 내외부적으로 가정과 직장 내 평등 도모 ⧍광고 및 미디어에서 편견을 해소하고 평등 장려 ⧍성별 균형 달성을 위해 여성에 대한 편견을 해소 ⧍남성과 밀레니얼 세대 참여 유도 등 네 가지 목적의식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제도를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국내에도 ‘돌봄을 나누세요’를 도입해 산모를 위한 기존의 104일 출산 유급휴가 외에 남편 및 파트너에게도 8주간의 유급휴가를 새롭게 제공한다.
또 ‘유연 휴가’를 통해 전통적인 가족 경조사 등에 초점이 맞춰진 특별 휴가 대신, 매년 연차 휴가에 더해 개인적인 또는 가정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5일의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P&G는 협력사의 ‘성별 대표성’또한 제고할 계획이다. 자원이나 인력의 조달 및 제작 단계에서부터 성별 대표성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된 ‘카메라 뒤의 여성들’ 캠페인을 통해 최소 1명 이상의 여성 감독이나 사진작가가 포함된 팀이 P&G 콘텐츠 제작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발라카 니야지 한국P&G 대표는 “P&G는 모든 개인이 동등한 목소리와 대표성을 갖는 성차별 없는 세상을 바란다”면서 “급변하는 한국사회에 대응하는 선제적 의제를 선도하고 건강한 대화를 주도해 나감으로써 기업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성과를 일궈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