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현실 육아일상 공유하는 연예인 엄마들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시에는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라는 구절이 있다.
아버지 뿐이랴. 화려한 조명을 받는 스타도, 출퇴근 지옥철에 시달리며 사는 직장인도, 거리를 지나며 스치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 가면 엄마가 된다. 출산 후 예전 몸매로 회복하고 컴백하는 연예인들을 보면 “일반인들과는 다르다”는 거리감을 느끼지만, 그들이 SNS를 통해 전하는 육아 일상은 보통의 엄마들과 다를 바 없다.
지난 3일 출산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은영은 21일 조리원 퇴실을 하루 앞둔 심정을 SNS에 전했다. “본격 현실 육아를 앞두고.. #초보아빠 #초보엄마 #쿨쿨범준”이라는 글과 함께 아들을 품에 안은 박은영의 모습에서 행복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현실 육아를 앞둔 긴장감도 엿보인다.
박은영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동료 아나운서였던 서현진은 “집에 가서 울지마.. 난 첫날밤 펑펑 울었어 ㅋㅋㅋ”라는 댓글을 남겼다.
서현진은 14개월 된 아들을 키우며 경험하는 일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현진은 20일 읽고 있는 책 사진과 함께 “늦게까지 결혼 안 하고 혼자 살며 필수적으로 맞닥뜨려야 했던 고독,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노력들, 그 안에서 느끼던 나름의 만족과 행복이 떠오른다”면서 “결론은 최대한 버티다 늦게 결혼하자”고 폭탄발언(?)을 하기도 했다.
배우 신지수는 지난 2017년 작곡가 이하이와 결혼해 2018년 딸을 출산했다. 그 역시 SNS를 통해 육아 근황을 공개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신지수는 20일 “하루종일 뺨을 맞고있는 듯”이라며 육아에 지친 듯 공허한 눈빛을 한 모습을 공개했다. 빗을 갖고 엄마의 얼굴을 장난감 삼아 노는 사진에서 신지수의 극한 육아 일상이 잘 나타난다.
가수이자 방송인 이지혜는 육아 고충에도 엄마로서 사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지혜는 20일 자신의 SNS에 “내시간 1도 없지만 엄마로 사는 지금이 젤 행복해 라고 생각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이지혜 #관종언니 #아빠가사온장난감들 #우리딸행복해 #엄마도행복해 #행복한우리집 #행복한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남편이 사온 장난감을 들고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 낚시 장난감 외에도 여러 장난감들이 제멋대로 뒹굴며 아이 놀이터가 된 거실 모습이 눈에 띈다. 이지혜는 지난 2017년 결혼해 2018년 12월 딸을 출산했다.
지난 2009년 결혼 후 활동을 중단한 배우 신애는 최근 ‘애셋맘’의 일상을 자주 공개하고 있다. 그는 17일 자신의 SNS에 “방학 언제 끝나나요? 독서 중. 재미나다니 뿌듯”이라며 자신과 아이들의 사진을 올렸다. 여느 엄마들과 같이 아이들의 방학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도 아들을 끌어안은 채 행복하게 웃고있는 신애의 모습에서 엄마로서의 행복함이 묻어난다.
한편 SNS에 육아일상을 전하지는 않지만, 현실 육아 대열에 합류한 연예인 아빠도 있다. 인기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유진은 공개석상에서 아내의 활동 기간 동안 집에서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남편 기태영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기태영은 이미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남다른 육아 실력을 뽐내며 ‘워너비 남편’에 등극한 바 있는데, 이들 부부는 결혼 10년 동안 한사람이 작품 활동을 하면 다른 한 사람이 육아를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