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 섭취량 증가할수록 우울증 유병률 감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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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가 지난 10년 새 2배나 늘어 국민 100명 중 5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고, 매년 정신질환으로 치료받는 환자 수가 5%씩 증가한다는 조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현대인들은 크고 작은 마음의 질병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 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6.9%3.0%인 남성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산후 우울증이나 갱년기 우울증 등 특정 시기에 우울증의 위험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폐경 전 여성이 과일이나 채소 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 김윤선 전공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폐경 전 여성에서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Inverse assosiation between dietary fiber intake and depression in premenopausal women: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5,80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우울증이 있는 여성과 없는 여성의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체 여성 중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비우울증 그룹이 우울증 그룹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폐경 전 여성의 경우 비우울증 그룹의 식이섬유 섭취량이 우울증 그룹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또한 폐경 전 여성에서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이 1g/1000증가할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5%씩 감소하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는 반면 폐경 후 여성에서는 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윤선 전공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폐경 전 여성의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 간의 역 상관관계(inverse association)는 위장관과 중추신경의 상호작용인 '-뇌 축(brain-gut axis)'의 상호작용 및 여성호르몬 등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이 연구가 추후 그 인과관계를 밝히는 선행연구가 됨은 물론 식습관 변화와 같은 비약물적 접근법을 통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폐경 저널(Menopause -The Journal for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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